달콤지기
여름하면 생각 나는 것이 뭐가 있을까. 시원한 찬물에 물 말아서 풋고추에 쌈장찍어 먹는 기억이 떠오른다. 여름하면 푸릇푸릇한 야채들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계절이다. 푸른 야채들로 디톡스를 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쌈밥이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쌈밥을 즐겨 먹었다. 풀뿌리 민족 아닌가. 각종 야채와 나물로 끼니를 이어가며 버틴 민족이다. 그런 DNA 덕분인지 우리 민족은 각종 고기를 먹을 때 쌈을 먹는다. 쌈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 일반적으로 쌈을 먹을 때는 모양새가 말이 아니다. 본의 아니게 입을 쩍~ 벌려야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렇다면 쌈을 먹을 때는 무조건 스타일을 구기면서 먹어야 하나? 아니다. 한입 쌈밥을 하면 된다. 한입 쌈밥은 작은 쌈채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평소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먹는 과자가 있다. 바로 브라우니이다. 그렇다고 브라우니를 입에 달고 살지는 않는다. 과자를 사야 할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브라우니를 고르게 된다. 브라우니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꾸덕한 맛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대형 마트에 갔는데 아이가 브라우니를 집어 왔다. 누가 내 딸 아니랄까봐 아이도 브라우니를 집어 왔다. 그런데 그냥 브라우니가 아니다. 브라우니는 일반적으로 초코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말차다. 정식 명칭은 리얼 브라우니 말차이다. 초록색의 색감도 좋지만 우선 맛이 궁금했다. 냉큼 장바구니에 담아서 계산하고 나왔다. 짐을 풀고 제일 먼저 맛을 본 것이 요녀석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말차다.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착한 기업으로도 한 때 이름을 날렸던 오뚜기 국물 떡볶이를 사왔다. 원래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지만 홈플러스에서 할인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어서 샀다. 기본적으로 얼마가 됐든간에 할인을 받았다고 하면 기분이 좋다. 맛있는 오뚜기 국물 떡볶이 2인분에 2,500원이다. 일반 분식집에서도 1인분에 3,000원이니까 싸다 싶어서 덥썩 집었다. 아무래도 무게를 보니 2인분치고는 양이 적을 듯 싶어서, 떡만 있는 떡볶이 떡도 여분으로 하나 사왔다. 화려한 포장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살펴보니 떡 두 봉지와 고추장 소스, 야채 고명이 들어 있었다. 떡은 약간 부족한 1인분 양이었다. 한끼 식사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정말 말그대로 간식으로 먹어야 할 양이었다. 아니면 어묵이랑, 계란 , 치즈, 라면사리 등을 추가로 해야 ..
우리나라 한국사 강사의 양대산맥이라하면 누굴 꼽을까? 바로 떠오르는 두 분이 있다. 최태성 선생님과 설민석 선생님이다. 한국사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이 두 분의 강의는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두분의 스타일이 다른 듯하면서 비슷한 면이 있다. 외모나 스타일은 누가 봐도 완전 다르고 강의 스타일도 다르다. 최태성 선생님은 정통적인 한국사 강의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설민석 선생님은 스토리 라인을 잡아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강의를 하는 방식이다. 한국사 점수나 자격증을 대비하는 사람이라면 최태성 선생님 스타일을 좋아할 것이고, 역사의 부분적인 깊이를 음미하고 싶거나 흥미를 먼저 얻고자 한다면 설민석 선생님을 좋아할 것이다. 설민석 선생님이 강의를 할 때 연기력은 배우 뺨칠 정도로 살아..
우연히 당근마켓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지역맘 까페를 이용하여 아나바다를 실천했는데 지역맘 까페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지역맘 까페가 활성화 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당근마켓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당근마켓을 잘 몰랐는데 아쉬운대로 당근마켓에 가입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동네를 내 동네로 설정할 수 있다. GPS로 위치 추정을 하여 내 동네 인증을 하게 된다. 내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다른 지방을 인증하려면 그 동네로 직접 가서 인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당근마켓이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기준으로만 인증이 되어도 큰 무리는 없다. 1. 구매방법 당근마켓의 거래 방식은 직접 판매자와 구매자가..
코로나19로 생활이 멈춘지 6개월째 되어 가고 있다. 금방 끝날 것만 같던 전염병은 끝날 줄을 모른다. 이제 점점 버텨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이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고통은 말할 수없이 커져가고 있다. 1차적으로는 전염병에 걸려 고통받고 죽는 것이다. 그 다음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전염병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굶어 죽게 생겼다는 탄식도 나온다. 이 길고 긴 터널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탄식은 더 깊고 커져만 갈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죽을 수는 없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하고 견뎌낸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사람들이 지갑을 닫는다는 것이다. 만약을 대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돈이 돌아야 돈인데, 돌지를 못한다. 소비를 아예 차단하거나 의식주에 관련된 것은 소비를..
주말 오전 늦잠에서 일어났다. 큰 아이가 며칠 전부터 피자스쿨 고구마 치즈 바이트를 사달라고 했다. 아마도 SNS에 올려진 사진을을 검색하다가 먹고 싶었나보다.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주말에 먹기로 했다. 오전 11시부터 전화기를 돌렸다. 전화기 너머로 안내멘트가 나왔다. 피자스쿨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10시~ 블라블라~~ 어쩔 수 없이 12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12시 20분이 되어서야 주인장이랑 통화가 되어 고구마 치즈바이트 피자를 주문했다. 치킨도 한 마리 시킨다고 했더니 피자스클을 치킨 한 마리는 안판다고 한다. 엥? 원래 피자랑 치즈는 세트 아닌가? "그럼 치킨은 없나요?" 치킨 텐더와 치킨 스틱이 있다고 했다. 그게 뭔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암튼 피자 한 판으로는 부..
수십년을 가스레인지만 사용했다. 그땐 그랬다. 주방에서 조리할 때는 무조건 가스레인지로 하는 거였다. 이미 집을 지을 때부턴 그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선택형으로 가스레인지가 세팅이 되기도 하고 전기 인덕션이 설치 되기도 한다. 이미 새 아파트에 가스렌인지로 세팅이 되어 있어도 입주할 때 새 가스레인지를 떼고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세대로 늘어난다. 가스레인지가 노후 되어서 새걸로 교체해야 할 때는 전기 인덕션을 하고 싶어 한다. 나도 노후된 가스레인지를 교체할 때가 되어서 전자대리점으로 갔다. 처음에는 당연히 가스레인지 새걸로 알아봤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30만원대에서 해결이 가능했다. 그러다 점원이 전기 인덕션을 소개해줬다. 가격은 가스레인지보다 100만원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