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전기 인덕션 사용후 가스레인지와 비교 후기 본문
수십년을 가스레인지만 사용했다. 그땐 그랬다. 주방에서 조리할 때는 무조건 가스레인지로 하는 거였다. 이미 집을 지을 때부턴 그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선택형으로 가스레인지가 세팅이 되기도 하고 전기 인덕션이 설치 되기도 한다.
이미 새 아파트에 가스렌인지로 세팅이 되어 있어도 입주할 때 새 가스레인지를 떼고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세대로 늘어난다. 가스레인지가 노후 되어서 새걸로 교체해야 할 때는 전기 인덕션을 하고 싶어 한다. 나도 노후된 가스레인지를 교체할 때가 되어서 전자대리점으로 갔다.
처음에는 당연히 가스레인지 새걸로 알아봤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30만원대에서 해결이 가능했다. 그러다 점원이 전기 인덕션을 소개해줬다. 가격은 가스레인지보다 100만원 가량 더 비쌌다. 100만원 차이는 상당했지만 그래도 전기인덕션으로 마음이 더 갔다. 한번 사면 적어도 10년은 쓴다. 그러면 좀 좋은 것으로 사야 하는게 더 낫겠다 싶었다.
매일 조리하다 국물이 넘쳐서 가스레인지 닦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다. 가스 상판을 닦아야 하고 문제는 철재 받침대를 구석구석 닦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잘 닦이지도 않지만 모양이 날카로워서 세척하기가 너무 어렵다.
가스레인지의 가장 큰 단점은 청소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가스레인지를 켤때 나오는 가스가 몸에 해롭다는 것이다. 여러번 기사에서도 읽었다. 가스는 한두번 사용하는 것도 아니니 수십년동안 가스불을 써야하는 주부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청소가 어렵다는 점과 가스불을 켤때 유해 성분이 나온다는 이유로 비싸지만 전기 인덕션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전기 인덕션을 4개월째 사용하고 난 소감은 이렇다.
1. 청소가 너무 쉽다.
국물이 흘러도 행주로 한번만 쓱 닦으면 유리창처럼 깨끗해진다.
이렇게 쉬울수가 없다. 구매할 때 인덕션 전용 세제를 따로 주셨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행주로도 잘 닦이기 때문이다.
2. 보기에 이쁘다.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유리는 보기에도 멋져 보인다. 강화유리의 반짝이는 광채는 세련되기 그지없다.
3. 가스불처럼 유해 물질이 안 나온다.
전기인덕션은 가스 불로 조리는 하는 것이 아니라 인덕션에 설치된 자기장이 반응하여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덕션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손바닥을 갖다 대도 손바닥은 전혀 화상을 입지 안는다. 손바닥으로 자기장이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스불은 손을 갖다 대면 불이니까 당연히 화상을 입는다.
4. 열효율이 뛰어나다.
전기 인덕션은 시간대비 가스레인지에 비해서 더 빨리 물이 끓는다. 많은 양의 국물을 끓일 때는 확실히 전기 인덕션이 빠르게 끓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계란 후라이같은 것을 할 때는 불조절을 잘못하면 금방 타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물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면 전기인덕션은 장점만 있을까.
아니다. 사용해 보니 단점도 있다.
1. 오징어 구이나 뚝배기 요리를 하기가 어렵다.
가장 큰 단점은 마른 오징어를 구워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마른 오징어는 불에 직접 구워야 제맛인데 인덕션은 불꽃 자체가 없다. 말했다시피 자기장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오징어는 자기장에 반응하지 않는다. 고철만 반응한다. 그렇다고 후라이팬 위에 김 구울 때처럼 오징어를 굽기는 쉽지 않다. 후라이팬만 금방 검게 변해 버린다. 마른 오징어를 좋아하는 나는 할수 없이 오징어를 구울 때는 휴대용 가스 버너를 꺼낸다. 수납장 맨 위에서 가스 버너를 꺼내서 세팅을 해서 굽고 다시 수납장에 올려 놓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뚝배기 요리를 자주하는데 뚝배기는 전기 인덕션에서 반응하지 않는다.
2. 인덕션 전용 식기를 구매해야 한다.
전기 인덕션은 인덕션 전용 식기에 조리해야 한다. 그래서 집에 있는 후라이팬을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인덕션 전용 팬으로 새로 구매해야 했다. 경비가 추가로 들었다.
3. 불조절하기가 익숙하지 않다.
불조절을 버튼 식으로 해서 단계별로 불조절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불조절 부분은 가스레인지가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분명 설계 부분은 전기 인덕션이 더 효율적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수십년간 가스레인지에 적응이 된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가 있다.
전기 인덕션은 장점과 단점이 다 있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전기 인덕션을 사용하는 분위기다. 매체에서 보여주는 영상이 주로 전기 인덕션으로 요리하는 장면이다. 트렌드를 중요시하는 분위기에선 다들 인덕션을 갖고 싶어 한다.
인덕션을 설치할 때 한 가지 더 아야 할 점은 기존 가스레인지와 크기가 다를 때는 씽크대 상판으로 도려내야 하는 타공비가 따로 든다. 나도 이부분은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기사님이 오셨다. 11만원이라고 하셨다. 말씀을 잘 드려서 10만원에 해달라고 했다. 전기 인덕션 구매할 때는 꼼꼼하게 잘 따져서 구매해야 한다. 분명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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