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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속살까지 붉은 빛이 도는 엔부사과. 겉은 말할 것도 없이 새빨간 색이다. 정말이지 빨간색이 아니라 '새빨간'색이라는 말을 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과에서 복숭아향과 사과향이 감도는 엔부사과를 먹게 되었다. 사실 이런 사과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올해 처음으로 맛보게 되었다. 그동안 과일이 당도가 높으면 최상품인양 모든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데 농부들은 혈안이 되고 소비자는 당도 높은 과일을 최상품으로 여겼다. 브릭스 단위로 측정을 하며 당도에 따라 품질이 결정이 되는 현상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난 단 과일은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럴거면 설탕을 먹어야지. 과일이 왜 과일인가? 상큼한 맛과 향 때문이다. 과일향, 과일맛 이런 것을 결정하는 것은 당도가 아니다. 드디어 내가 바라던 진짜 과일을 맛보..
소화를 잘 못 시키는 일행이 있어서 항상 식사 메뉴를 정할때는 그 분을 배려하여 메뉴를 정한다. 이번 식사 모임은 홍제동 '머슴과 마님'에서 누룽지 백숙 세트를 2세트 시켰다. 세트당 3명이 먹기에는 약간 넉넉한 양이고 4인 가족이 먹기에는 약간 빠듯하다 싶은 정도의 양이다. 먹기 나름이겠지만. 우리 팀은 여자 셋이서 누룽지 백숙 세트 하나를 해치웠다. 세트라서 죽과 쟁반 모밀국수가 나왔다. 슴슴하면서 담백한 백숙에 새콤달콤한 쟁반국수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쫄깃하면서 적당하게 노릇노릇한 누룽지도 맛이 있었다. 누룽지 백숙이 먹고 싶었던 차에 좋은 점심 식사였다.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지만 속이 불편하거나 거북하지 않다. 이게 백숙의 묘미인거 같다.
2025년도는 정말 단풍 구경 실컷했다. 큰 비가 안오는 바람에 단풍이 거의 2달동안 달려있었다. 올해 새로 느낀 거지만 나무에 달린 단풍도 예쁘지만 바닥에 떨어진 단풍도 예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올 가을은 나름 바쁘고 다양하고 행복했다. 25년 가을 안녕, 26년도에 또 예쁜 얼굴로 만나자~
평소에 과자를 즐겨 먹지 않는다. 과자라하면 어쩌다 새우깡 정도만 내 손으로 사먹는 정도다. 그것도 정말 어쩌다 한번이다. 그런 내가 마트에서 장보다 한 개 집는 정도가 아니라 쿠팡에서 상자째 주문을 했다. 맙소사 과자 한 상자가 택배로 주문해서 먹다니.... 하지만 이건 그 이상을 주더라도 지불할 가치가 있었다. 택배상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친구 캠핑장에 놀러갔다. 그러다 이 블랙 트러플 하몽 크래서 하나를 발견했다. 한 상자가 아니라 오직 한 봉지.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작으니까 더 가벼운 마음으로 뜯었다. 뜯어서 한 입 먹자마자 트러플 향이 기가 막히게 진하게 느껴졌다. 와~ 이건 과자가 아니었다. 와인을 부르는 맛이요. 커피를 부르는 진한 맛이었다. 트러플 향이 가득한 하몽 까나페를 먹는..
남한산성을 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기가 뭐라고 서울에 살면서 남한산성을 50평생 처음으로 가봤다니. 나도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다니는걸 안좋아하는 성격이기는하나 해도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을 했다. 동료와 약속을 잡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타이밍에 맞춰서 갔다. 산성역에서 버스로 15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이 넘어도 도착을 못했다. 그 좁은 구불구불한 길에 승용차가 어찌나 많은지 버스가 움직이질 못하는 것이다. 명절도 이렇게는 막히지는 않는다. 명절보다 더한 교통 체증이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만원 버스는 너무 힘이 들었다. 도저히 못 참고 중간에 내렸다. 걷는게 더 나을거 같았기 때문이다. 종점에 도착해서 버스와 걸어간 우리가 비슷하게 도착했다. 그만큼 사..
내 마음에 가을이 물들었습니다. 황홀한 단풍을 보고 왔습니다.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씩 지나던 복도인데 지금 보였네요. 눈부시도록 황홀한 단풍이 온 창을 채워놓았습니다. 이럴때 황홀하다는 말을 하는군요.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심지어 아찔하기까지 했습니다. 셔터를 눌러 이 광경을 잡아놓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카메라는 눈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만큼 완벽하게 잡아내는 카메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신이 주신 최고의 카메라가 사람의 눈이었네요.단풍으로 창을 가득 물들이듯, 내 마음도 가을로 물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나이도 가을에 가까운 나이네요. 스산하기만하던 가을날이 제 마음과 같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텅빈 가슴을 채울 것들이 많아졌거든요. ..
모임에서 연극 를 함께 관람가지고 했다. 그것도 평일 오전에. 직장 다니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처사다. 생각해보니 한동안 연극을 안봤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연극표를 검색했다. 인터파크로 예매를 하면 평일 저녁은 어지간한 영화표 값으로도 연극을 볼 수 있는 요금제가 있다. 이걸 이용해 딸 아이 학원 수업 없는 날로 부랴부랴 예매했다. 입시생의 길로 들어선 아이를 위한 선물겸 나를 위한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할 요량이었다.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딸 아이가 너무 행복해 했다. 연극을 보러 갈 때 입고갈 옷을 사질 않나. 이게 그럴 일이었나 싶으면서도 아이와 함께 데이트 간지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보러 갈때만 해도 멀쩡하던 날씨가 혜화역에 내려보니 퍼붓다시피 폭우가 내리..
가볼만한 커피숍으로 스타벅스를 추천받았다. 길에 널린게 스타벅스인데. 거긴 특별하단다. 뭐가 특별할까. 북한산이 바라다보인단다. 은평구에 거주하면서 매일같이 버스타고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게 북한산 봉우리인데.... 뭐가 특별할까 싶은 맘으로 날도 덥고 가볼만한 마땅한 곳은 시원한 커피숍밖에 없어 마침 시간도 몇시간 여유가 있어서 가보게 되었다. 도착해서 주차하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북한산 스타벅스는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앞에 휑하게 만들어진게 주차장인데 주차요금을 따로 받는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산 밑 외곽에 있는 곳까지 오는 이유가 주차가 자유로워서 오는건데 여기는 따로 요금을 받는다. 상가건물 지하에 있는 주차장도 아닌데 말이다. 음료를 2만원 이상 주문하면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데 6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