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이상하다. 보통은 평소에 먹어본 경험이 있는 피자가 먹고 싶을텐데... 이상하게 그날은 서오릉 피자가 먹고 싶었다. 평소 출퇴근하는 길에 서오릉피자 매장을 자주 지나다니긴 했지만 4년 넘도록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가 그날은 정말 미치도록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밤 10시에. 참고 참은 끝에 주말 저녁에 가족들과 피자 두 판을 라지 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아이의 강력한 권유로 고구마 무스와 그날이 토요일이라 요일피자인 콤비네이션 피자를 주문했다. 요일피자를 주문하면 천원 더 추가 할인이 된다. 매장에서 먹지 않고 포장하면 5천원 할인이 또 된다. 결국 요일 피자를 포장주문하면 6천원 할인이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피자 두판을 총 11,000원 할인을 받고 주문을 미리했다. 지나는 길에 차로 ..
데르뜨 프르트 젤리 복숭아. 복숭아 과육이 그대로 들어 있어 씹는 식감을 더욱 살아나게 하고 비주얼도 생과일이 그대로 들어있어 식욕을 자극하게 하는 핑크빛 젤리 디저트이다. 핑크를 좋아하는 내게 제일 먼저 눈에 가는 게 데르뜨 복숭아이다. 90g에 70칼로리로 백도의 하얀 속살이 그대로 들어가서 더욱 맛있는 과일 젤리.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상큼함을 더하는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매일유업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저립니다. 잊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헤어질 때까지 끝내 하지 못한 말.... '너와 함께라서 더 좋았던거 같아.' 언젠가부터 내 마음에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봄바람이든 꽃바람이든 그 외 다른 바람이든 기어이 내게도 그런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그 무엇이 느껴질 때 심술많은 요정이 내 마음에 바람을 살살 불어넣어가면서 흔들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잠재워 보려해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신작로 흙먼지처럼, 애쓰면 애쓸수록 더 짙고 넓게 먼지같은 감정들이 내 안을 메우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당신이었네요.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쉼없이 흔들리는 이유를 말입니다.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마..
진짜 촉촉하고 찐득한 브라우니를 먹고 싶었다. 신라명과 리얼 브라우니! 상당한 기대를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내가 기대한 찐득하고 진한 브라우니는 아니었지만 나름 브라우니의 특성에 상당히 부여하는 구성이었다. 65g에 265K의 양대비 제법 열량이 나가는 간식이었다. 흑설탕과 다크컴파운드, 코코아분말로 브라우니 특유의 어두운 색을 내고, 가공버터로 특유의 부드러움운 맛을 냈다. 씹을 때 윗부분은 약간 바삭거리는 막이 있는 느낌이었다. 브라우니하면 진득한 초코렛맛이 강하기 마련인데 신라명과 리얼 브라우니는 호두조각으로 토핑이 되어 있었다. 견과류가 있으면 더 영양적으로 완성이 되겠지만 난 오직 리얼 브라우니 먹고 싶었기 때문에 호두조각이 있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만들어 먹..
훼릭스 야구장에 처음 가봤다. 원흥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교적 도심과 가까운 곳에 야구장이 있었다. 보통 야구장은 외진 곳에 있기마련인데 훼릭스 야구장은 도심과 가까웠다. 훼릭스 야구장, 테니스장, 수영장이 함께 있고 '숲속에서 그릴' 이라는 가든도 함께 있어서 한나절 나들이 나오기 딱 좋은 구성이었다. 남편이 야구를 하고 있어서 좋은 날씨에 집에 있기 너무 아까워서 자전거까지 타고 나왔다. 자전거 페달을 한참 굴리면서 달리는 내 가슴은 새삼 벅차 올랐다. 남편을 보러 내가 먼저 어딘가로 가 본 기억이 없는것 같았다.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간다. 20년 넘게 살던 남편을 만나러 간다. 약간 웃음도 났다. 연애 비스무리한 감정이 올라오는 듯싶었다. 나를 반기는 것은 남편만이 아니었다. 하늘. 하늘. ..
갈현 이편한 세상에서 살게 된지 4년차. 작년 겨울은 눈이 상당히 자주 내린 겨울이었다. 눈꽃을 보고 싶어서 태백산 선자령까지 갔지만 이미 녹아 버린 눈꽃은 쉽사리 볼 수 없었다. 그러다 며칠 후 바로 집 앞. 아니 거실에서 눈꽃을 원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2월의 끝자락에서 적당히 내린 눈은 거리에 쌓이지 않았지만 절묘하게 눈꽃만 만들어 주었다.
기존에 오랫동안 쓰던 캡슐 머신이 있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캡슐로 내린 커피를 한번 맛본 이후 나는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온통 머릿속은 버츄오 머신 생각뿐이었다. 며칠동안 검색을 했다.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사려고 당근 마켓도 알아보고 네이버 쇼핑도 실시간으로 보면서 비교를 했다. 이미 있는 캡슐 머신을 버리고 새로 사려면 나름의 명분이 필요했다. 맛이 좋은 커피를 맛본 것만으로도 명분은 충분했지만 그래도 나 한사람만을 위한 소비를 하는거라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었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107,000원에 구매했다. 이 정도면 내 수준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서비스로 12개의 캡슐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선물이 동봉되어 더욱 나의 구매 의욕을 앞당겼다. 구..
다른 지역구에 있는 전 직장 동료와 만날 장소를 정하다 중간 지점인 홍대로 정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인 홍대는 오랫동안 술자리를 하지 않았던 나에게 약간 설레는 장소였다. 홍대 술집이든 까페든 가볼만한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문제가 생겼다. 우린 홍대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는 거였다. 이미 장소는 홍대로 정해졌으니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한 곳을 찾아냈다. 락소울윙. 평소 술을 먹지 않고 주량이 거의 없다시피한 나에게 적당한 곳이었다. 칵테일 한 잔이면 이미 주량 한도치를 도달하는 나에게 딱이었다. 많은 술을 먹지 않아도 되고 분위기 있는 곳을 골라야 하는 나에게 맞춤 까페& 술집이었다. 마구잡이로 술을 들이키는 사람에게는 술집의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겠지만 한 두잔의 칵테일을 즐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