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코로나19로 집에 칩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니 전부가 되어버렸다. 아이들 간식도 집에서 만들어 주려고 거품기를 샀다.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고 가급적이면 저렴하게 사려고 검색했다. 해외구매를 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건데 문제는 제품의 성능과 배송 기간이었다. 중국에서 직배송하는 것은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 그냥 잊어버리고 있어야 한다. 오래 기다리더라도 제품 성능만 좋으면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제품의 성능이 안좋다는 평이 있어서 그냥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했다. 오펠 핸드믹서다. 처음 들어보는 제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국에서 배송되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서 샀다. 빨리 제품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펠 핸드믹서는 구매한지 3-4일만에 받아 볼 수 있었다. 와플 믹서에..
운동삼아 불광천까지 걸어 갔다. 제법 햇빛이 뜨거워서 이제 낮에 운동하는 것은 힘들것 같다. 햇살 가득한 불광천을 걸었다. 불광천은 은평구의 허브 같은 곳이다. 작은 개천과 나무, 그리고 풀꽃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책하기 안성마춤이다. 잘 조성된 자전거 길과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은 불광천으로 사람들을 불러 들이는 이유이다. 불광천은 2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며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흐른다.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은 두루미와 오리들이 찾아들기에 좋은 환경이다. 산책하다보면 두루미와 오리를 자주 보게 된다. 두루미와 오리, 그리고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불광천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불광천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없다는 것이다. 오래된 빌라와 다세대 주택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서울의 자랑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한강이다. 서울이 서울인 이유가 한강 덕분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삼국이 가장 치열하게 차지하려고 했던 곳도 바로 한강이다. 한강을 선점했냐에 따라 삼국의 국력이 좌우되기도 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였던 한강이 자리한 서울, 신록이 푸르른 5월에 한강 나들이를 갔다. 코로나 19로 외출을 자제하던차에 이제 생활속 거리두기를 하기는 하지만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었다. 여의나루에서 내려 한강둔치로 갔다. 예전 그대로다. 아니 여러가지 조경물이 더 많이 생겼다. 서울의 자랑답게 한강은 정말 쾌적하게 관리 되어 있었다. 텐트를 쳐 놓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한번쯤은 텐트를 쳐 놓고 친구들과 피크닉..
숲세권, 학세권 아파트 구산동 이편한세상 아파트는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매력있는 아파트다. 신록이 푸르른 5월이 되자 그 절정을 이루고 있다. 발코니 문만 열어놓고 있어도 달큰한 아카시아 향기와 피톤치드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이 황홀함을 뭘로 표현할까.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아파트 단지내에 앉아만 있어도 피톤치드로 샤워를 하는 기분이다. 아파트 이름을 힐링 아파트라고 바꿔야 할 것 같다. 힐링과 학군을 품은 아파트 구산동에 위치한 이편한세상 아파트이다. 구산동 갈현이편한세상 1단지 아파트의 장점을 한번 나열해 보자. 첫째, 교통이 편리하다. 마을버스가 단지안까지 들어와 약 6분 간격의 배차로 운행된다. 콜텍시처럼 항상 아파트 앞에 대기하고 있다. 9번 마을 버스를 타고 10분이면 연신내..
63스퀘어 내에 있는 63빌딩 뷔페 63파빌리온에 갔다. 10년만에 가보는 것 같았다. 지방 근무로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에 다시 올라와서 63파빌리온을 다녀온 것이다. 감회가 새롭다. 지하철을 타고 여의나루에서 내려서 63스퀘어까지 걸어갔다. 산책 삼아 걸어가기 딱 좋은 날씨였다. 강뷰를 바라보면서 걸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걷는 발걸음도 즐거웠다. 1층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파빌리온이 있었다. 아니 거기가 지하 1층인가? 모르겠다. 걸어가는 내 기준으로는 1층이었다. 손소독과 열체크를 하고 안내를 받아 스카이라는 룸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다. 들어가는 길에 도래도래에서 자주 봤던 무지개빛 케익을 봤다. 안그래도 나 저거 먹고 싶었는데. 드뎌 먹게 되네. 따지고 보면 난 못 먹어본 음식..
날씨가 좋은 주말 오후다. 오랜만에 시장 구경을 나왔다. 집 근처에 있는 은평구 대림시장이다. 대림시장을 올때마다 궁금한 것은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시장인데 이름이 왜 대림시장일까하는 거였다. 장사하는 분한테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셨다. 응암동에 있어서 응암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식 명칭은 대림시장이다. 응암동에 있는 대림시장에 유명한 떡집이 있다. 바로 은혜떡집이다. 대림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다. 시장을 가면 자주 떡을 사 먹는 곳이기도 하다. 시식 행사도 해서 시장 구경하는 길에 새로 나온 떡을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은혜떡집 떡이 왜 유명한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떡이 맛있다'는 것이다. 그 맛의 비결은 뭘까? 좋은 쌀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원재료가 좋으니 맛있을 수밖에 없다...
나중을 위해 자기 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영어공부는 해년마다 나의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다. 이번에는 정말 실행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영어 책을 샀다. 집에 영어 책은 많다. 하지만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마당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책을 사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라는 책을 구매했다. 가격도 비교적 적당하고 우선 100일만 속는셈치고 해보자는 것이었다. 제목대로 100일동안 암기하고 단어공부하며 숙어까지 암기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과 함께 1일 공부양이 정해져 있다. 1일 공부라고 해도 그렇게 부담되는 분량은 아니다. 이정도 해서 언제 영어 실력이 쌓일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0일정도 넘어가니 실력이 쌓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장이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더..
욕실 led 등이 나갔다. 샤워부스쪽 등이 있어서 우선 그걸로 연명하면서 며칠을 버텼다. 작은 등인데 업자를 부르자니 돈이 들것 같고 혼자 하자니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망설여졌다. 그렇게 일주일을 버텼다. 검색을 해보니 우리집거랑 똑같은 등을 쉽게 살 수 있었다. 가격도 택배비 포함하여 별로 비싸지 않았다. 그런데 업자를 부르면 재료비에 출장비까지 줘야 해서 내 생각에 최소한 5만원은 들것 같았다. 한번 셀프 시공을 해보기로 했다. 하다가 안되면 기술자를 부르기로 했다. 우선 지금 있던 등이랑 비슷한 것으로 주문했다. 택배비 포함 18,000원정도였다. 그정도면 괜찮다. 뽁뽁이에 아주 꼼꼼하게 포장되어서 배송이 되었다. 이 뽁뽁이 벗기는데 한참을 걸렸다. 등은 조심해야 해서 열번은 넘게 둘둘 말아서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