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행복 (5)
달콤지기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엄마수업' 이라는 책을 두번째로 읽었다. 두번째 읽는 거지만 읽을 때마다 깨달음과 뉘우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법륜 스님이 쓰신 책들은 주로 마음의 위로와 해법을 원할 때마다 집어드는 책이다. 법륜 스님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했던가. 모든 마음의 분란이 다 무엇 때문이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에는 내가 내려놓지 못한 나의 욕심 때문에, 나의 집착 때문에 괴로움과 모든 문제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스로 깨닫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누구 때문에 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의 집착과 욕심 때문에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다. 참으로 행복도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더 큰 불행을..

"별장을 가진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별장을 가진 친구를 가진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 우연히 방송에서 들은 말이다. 난 이 말을 실감했다. 그리고 직접 체험했다. 10년 넘게 소식이 끊긴 고교시절 절친과 연락이 되었다. 서로 빨리 보고 싶어했지만 거리가 멀고 각자 일이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토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어느 동네나 비슷한 각자의 아파트에는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친구가 최근에 장만한 별장, 세컨드 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친구는 지하철 역까지 나를 마중 나왔다. 그리고 친구와 세컨드 하우스에 도착! 자그마한 농막 수준이려니 했다. 드넓은 마당에 깔린 작은 자갈, 그리고 잔디밭, 잔디밭에 놓인 벤치들, 흔들 그네, 마당 한 가운데에 설치된 글램핑 수준의 텐트... 모든 것이 완벽..

빨간색, 강렬한 표지에 이끌려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에세이나 인문학 책은 주로 제목이나 작가를 보고 선택한다. 법륜스님은 내가 가끔 유튜브를 통해 상담이나 강의를 듣는 존경하는 몇 안 되는 분 중 한분이다. 여기서 확실히 밝힐것은 난 불교신자가 아니다. 기독교 신자이다. 나는 종교를 떠나서 난 기독교 서적이든 스님이 쓴 책이든 내용이 좋다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정신적 질병과 고민에 대한 해법을 풀어주신다. 그것이 때로는 명쾌한 해법이 되거나, 그렇지 않을지라도 가슴에 울림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도서관에서 집어든 이 책은 2009년에 출간한 책이다. 출간한지 꽤 된 책이지만 나에게는 신간이다. 이제야 읽었으므로. 읽어 보니 많은 부분에..

선물로 받은 맥널티 드립커피를 맛본 다음부터 드립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원래는 믹스 커피 아니면 커피가 아니라고 하던 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 드립커피를 한잔씩 마신다. 드립커피 백을 하나씩 뜯어서 컵에 걸치고 물을 부을 때 그 진한 커피향과 여유를 느낄 때면 이게 소확행이지 싶은 마음이 든다. 행복 뭐 별거 있나. 이렇게 햇살 좋은 아침에 평화롭게 드립커피 향을 느끼면서 커피를 내릴때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커피의 맛과 향도 즐거움이지만 이 여유로운 시간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는 거다. 행복은 벼락 같은 행운, 기쁨보다는 소소한 공기같은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다. 엄청 짜릿하지는 않지만 항상 있어야 할 것이 공기처럼 말이다. 공기같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다. 맥널티 드립커피를 마시는 ..

영화 '내사랑'은 별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잔잔한 감동과 행복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요즘 내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우울하기도 하고 불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 상태. 어찌보면 배부른 투정일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다. 최근 시원하게 웃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분 좋은 상태를 느껴본 적이 언제였던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제적으로 외로운 생활에 들어간지 1년이 넘었다. 이제 이 생활에 적응이 될 법도 하건만, 마음의 감기를 앓은 것처럼 힘들다. 어디다 하소연하기도 힘들다. 다같이 집단 감염에 걸린 것이므로. 그나마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영화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실컷 보고 있다. 영화관에서 놓친 오래된 영화에서부터 신작까지.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