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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사람과 사회에 치여 상처입고 그 상처가 미처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를 입게 된다. 어찌하다보면 원치 않는 다툼에 휘말리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따돌림도 당하게 된다. 내가 그랬다. 정말 나에게는 따돌림이나 큰 다툼은 해당사항이 없는 듯 살아왔다. 내 성격이 그런 불미스러운 것을 애초에 차단하는 성격이라 다툼이나 따돌림은 정말 먼 나라 얘기로만 알고 있었다. 신의 장난! 요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자초한 것은 자신이지만 그런 묘한 상황들이 겹겹으로 닥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다. 다 내 잘못이다. 내가 사회 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융통성이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에게 공격당하고 상처입을대로 상처 입은 나에게 오래 전부터 예정된 친구들 모임이 다가왔..
은평구에 오랫동안 살았지만 진관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진관사라는 이름을 하도 많이 들어서 직접 진관사를 가본 적이 있다고 착각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료들과 한옥마을을 거닐다가 자연스럽게 진관사로 올라갔다. 한옥마을이 사실 뭐 볼것도 거닐것도 없어서 자연스럽게 진관사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처음이었지만 가본 적 있다는 착각을 안고 진관사쪽 언덕을 올라갔다. 가는 길은 잘 닦여졌고 깨끗해서 산책할 맛이 났다. 올라가는 언덕에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멋스럽게 느껴졌다. 햇볕을 가리는 건물도 없는데 왜 저 소나무들은 구부러지면서 자랐는지. 진관사는 왕족들이 요양이나 휴양을 하러, 또는 기도를 하러 오는 곳이었다고 한다. 경복궁에서 진관사까지 그 먼길을 가마 타고 왔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왕족들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