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공기청정기 산 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공기청정기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그냥 심리적으로 파란불이 들어오면 공기가 청정하겠거니 생각하니 심리적인 위안을 삼을 뿐이다. 예전부터 올리려고 마음 먹었던 엘리자 베스 여왕에 대해 알아보자. 엘리자베스 1세!- 나는 영국과 결혼했습니다. (주)한국 슈타이너 아들을 낳았어야지! 아들을. 영국의 왕 헨리 8세는 두번째 부인이 또 딸을 낳자 불같이 화를 냈다. 두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 바로 엘리자베스 1세. 헨리 8세는 첫번째 부인에 이어 두번째 부인도 딸을 낳자 종교를 영국 국교회로 바꾸면서 이혼을 했다. (그전에는 가톨릭이었는데 가톨릭은 이혼을 금지했다.) 세번째 부인을 맞아 출산을 했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이 태어났다. 이..
글만 잘 쓰면 성공하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과거제도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과거 제도가 있었을 때 내가 살았다면 난 글재주로 관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허황된(?) 꿈을 꿔 본 적이 있다. 학교 대닐 때 제법 공부를 잘했다. 상위 3% 안에 들어야 내신 1등급이 될 수 있었던 시절. 그렇다. 내가 내신 1등급이었다. 잠시 장미빛 과거에 취해보자. 요즘은 9등급으로 나눠서 급간 구간이 넓어져서 등급 받기가 더 쉬었지만 우리 때는 내신 15등급제. 급간 간격이 촘촘해서 좋은 등급 받기가 너무 힘든 시절이었다. 삼국유사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정이 많이 가는 파트가 바로 오늘 소개할 강수 이야기다. 글로 나라를 도운 강수 1. 작품 줄거리 석체의 아내가 머리에 뿔 달린 사람을 본 꿈을 꿨다. 그리고 태어난..
2월 마지막주. 다들 휴가를 가고 몇 남지 않은 아이들과 교실에 있다. 아이들 수가 적으면 더 편할 줄 알았는데 더 시끄럽다.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글을 써야지. 독서논술 -선화공주를 사랑한 서동 -초등저학년편 백제 사람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혼인하게 된다. 나중에 백제 제30대 무왕이 된다. 서동은 어떻게 선화 공주와 혼인하게 됐을까? 예나 지금이나 사랑 이야기는 초유의 관심사다. 이제 그 사랑 이야기를 들어가 보자. 백제 사비성 근처에 서동이 살았다. 홀어머니를 모신 서동의 집은 말할 것도 없이 가난했다. 한편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의 미모가 출중하기로 온 나라에 소문이 났다. 가난한 서동은 마꾸러미를 메고 신라로 갔다. 아름다운 선화공주를 볼 생각으로. 그때 아이들에..
며칠동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바깥에도 못나가고, 아니 문도 못열고 하루종일 집콕! 문을 닫아놓은 탓에 요리를 할 때마다 공기청정기가 시뻘건 불을 내뿜고 있다. 힘들다고 공기 청정하기 너무 벅차다고 요란을 떠는 것 같다. 큰 아이는 목이 아프다고 내일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고 나는 계란 장조림을 졸이면서 포스팅 중이다. 8년동안 아이들 논술 지도를 하면서 체력에 한계가 왔다. 논술은 쓰기를 가르치는 학문인데 주로 말로 다 버텨낸다. 아이들이 쓰는 걸 너무 싫어하고 또 못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끌어주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은 딱 하나! 내 입이다. 바로 입으로 다 설명하기. 결국 내 체력은 방전되어서 난 충전중이다. 비록 지금은 열강을 할 체력은 안되지만 손은 멀쩡하다. 노는 ..
-전래동화 :하늘이 내린 산삼 동자편- 늙은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아들을 약으로 바쳐야 하는 김서방의 효성은 급기야 아들의 생명을 바치기에 이른다. 서당 갔다온 아들을 덥석 안아 커다란 가마솥에 넣은 순간 그것은 아들이 아니고 산삼이었다. 여기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중 만약 김서방이었다면 어떻게 했겠냐고 나는 질문했다. 아이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평소 부모님께 서운한 감정이 있던 아이들은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장난감도 잘 안 사주고, 혼내는 아빠를 위해 자식의 생명을 바치지 않겠다고. 아이들의 분노와 달리 효성이 지극한 김서방은 아들을 솥안에 넣는다. 그것은 아들이 아니라 산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분노한 학생들의 반응은 아버지는 이미 늙었고 살만큼 살았으니 어린 아들을 살려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