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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구매 후기-중고살림 장만 꿀맛 본문
우연히 당근마켓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지역맘 까페를 이용하여 아나바다를 실천했는데 지역맘 까페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지역맘 까페가 활성화 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당근마켓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당근마켓을 잘 몰랐는데 아쉬운대로 당근마켓에 가입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동네를 내 동네로 설정할 수 있다. GPS로 위치 추정을 하여 내 동네 인증을 하게 된다. 내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다른 지방을 인증하려면 그 동네로 직접 가서 인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당근마켓이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기준으로만 인증이 되어도 큰 무리는 없다.
1. 구매방법
당근마켓의 거래 방식은 직접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서 교환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경우에 따라서 구매자가 판매자가 있는 곳으로 가거나,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배달까지 해주는 경우가 있다. 보통 서로 협의에 의해 구매방식이 결정된다.
2. 거래가격
당근마켓에 올라온 물건의 거래 가격은 천자만별이다.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판매자가 내 놓은 물건이 정해진 가격이다. 물건 구매자가 있어야 거래가 된다. 보통 구매자는 타당한 가격보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좀 더 깎아 달라고 하면서 가격 조율을 한다. 여기서 가격 조정이 되면 쉽게 거래가 성사된다.
3. 물건의 종류
거래되는 물건의 종류는 무한정이다. 생활필수품에서부터 자동차, 심지어 주택까지도 나온다. 가끔씩 캠페인이나 지역광고 등도 올라온다. 올라오는 종류는 제한이 없다. 필요한 사람이 정보를 취하면 되는 것이다.
4. 무료드림
당근마켓에서 가장 꿀맛인게 가끔씩 올라오는 무료 드림이다. 말그대로 물건을 무료로 기증하는 것이다. 이런것은 경쟁이 치열하다. 물론 필요한 사람일 경우에만 그렇다.
내 경우를 살펴보면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한두번 사용할 물건을 주로 선택한다.
또는 운좋게 검색하다가 필요한 물건이었는데 물건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중고로 구매한 경우가 대다수다.
최근에 피아노 의자가 망가졌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물건을 검색하다가 당근마켓도 함께 검색을 했다. 운 좋게 새것에 가까운 물건이 나왔다. 가격도 너무 착하다. 5천원이다. 온라인에서 사려면 택배비까지 해서 5만원은 줘야 했다. 물론 새 물건은 현관까지 배송을 해주지만 당근마켓은 직접 판매자를 만나러 가야 했다.
그래도 기름값과 여러가지 기회비용을 계산해도 1/10가격으로 구매했으니 두고두고 봐도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 19로 아이가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다. 한두달 지나니 아이의 인내력이 한계가 왔다. 친구도 못 만나고 너무 답답하다고 기타를 사달라고 했다. 아이가 뭔가를 해보겠다는데 당연히 사줘야지. 온라인에서 검색을 해봤다. 적어도 20만원은 줘야 연습용이라도 쓸만한 걸 살 수 있을거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20만원 돈 주고 사줘도 며칠 하다가 금방 그만둘 것 같았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은가. 기타를 배워보겠다고 큰 맘 먹고 기타를 샀다가 며칠만에 장식품으로 둔갑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또 당근마켓을 검색했다. 당근마켓에 상당히 많은 중고 기타들이 있었다. 다들 우리처럼 처음에는 열심해 기타 연습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샀다가 다들 애물단지가 되어서 중고로 싼 값에 내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이라고 예외일리 없다.
그래서 중고로 샀다. 20만원정도 하는 것이 5만원에 나왔다. 그래도 저렴하다는 생각에 판매자와 시간 약속을 하고 만났다. 집에 와서 기타를 보니 생각보다 소리도 좋고, 상태가 너무 좋았다.
"사놓고 별로 사용하지 않은 거예요."
판매자의 말이 맞았다. 너무 좋아서 좋은 물건 잘 쓰겠다고 감사문자를 보냈다.
15만원을 번 기분이었다. 물론 중고였지만 아이도 '기타 상태가 좋다'고 좋아했다.
중고라고 다 낡고 나쁜 것은 아니다. 사서 태그만 제거하면 중고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물건의 특성을 이해하고 중고거래를 하면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절약이 될 거 같았다.
누구나 구매자이면서 판매자가 될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이 자라서 읽지 않는 전집을 중고로 헐값에 넘긴 적이 많다. 어차피 아이들이 자라면 읽지 않는 책은 처분해야 한다. 누군가 싼 값에 잘 사용한다는 문자를 보게 되면 너무 감사하다.
나도 수혜자가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꼭 무료드림을 득템해야만 좋은게 아니라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도 좋은 일이다. 매일 쏟아져나오는 생활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가. 자원 절약 측면에서도, 가계 경제 측면에서도 중고거래를 잘 이용하면 좋다.
당근마켓의 피해
가끔 당근 마켓의 피해 사례가 올라온다. 판매자의 변심이나 구매자의 변심이다. 판매자가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구매자가 고생한 경우가 대다수다. 또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다들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매매도 엄연한 매매이기 때문에 서로 신의성실의 원칙을 잘 지켜서 거래를 해야 한다.
물건의 상태를 보통은 사진으로 상세하게 보여줘야 하는데 흠이나 하자가 있는 부분을 숨기고 거래한 후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피해사례에 해당한다.
이렇듯 당근 마켓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는 판매자나 구매자가 득실을 잘 따져보고 안전한 거래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너무 큰 이익을 취하려고 하지 말고, 중고거래이니만큼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좋은 거래 문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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