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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계절이다. 온 세상이 솜사탕처럼 벚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다. 눈가루가 날리듯이 바람에 벚꽃잎이 날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벚꽃잎이 날리는 이 길을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봄이 주는 축복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자체에 감사하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나만 그럴수도 있다. 이렇게 좋은 봄날에... 이렇게 따뜻한 날씨와 좋은 풍경이... 돈으로는 인간의 노력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이 좋은 상황을 왜 누리지 못하는가. 아니 왜 즐기지 못하는가. 욕심때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하고 난 지금 욕심때문에 힘들어 한다. 아름다운 꽃길을 거닐면서도 속마음은 욕심과 남과의 비교의식으로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구나. 많은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 가끔 밥도 사주고. 너무 많은 경제력..
불광천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불광천을 요즘 거닐어본 나의 소감이다. 그것도 밤에 말이다. 불광천의 밤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불광천의 밤은 낮보다 훨씬 아름답다. 어둠이 주는 매력은 모든 것을 가려준다는 것이다. 보기 싫은것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구별하지 않고 다 가려준다. 낮에 보면 황량하고 을씨년 스러운 것도 밤은 묘한 매력을 준다. 요새 불광천이 한창 공사중이다. 흙무더기를 한켠에 쌓아두고 항상 겨울과 봄 사이면 여기 저기 땅을 파고 공사중이긴 하지만 이 공사가 끝나면 또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해있을 것이다. 이제 벚꽃의 계절이 돌아온다. 불광천의 백미는 벚꽃시즌이다. 하지만 벚꽃시즌은 너무도 짧고도 짧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벚꽃 행사마저 취소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슬퍼하지..
응암동의 랜드마크하면 바로 이마트 은평점이 떠오른다. 이마트 은평점이 바로 맞은편에 탐나 종합 어시장이 있다. 광어,우럭 만원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바로 들어갔다. 정말로 만원짜리 회는 시키지 않았다. 보나마나 양이 적을 것으로 판단! 가장 인기메뉴라는 연광우를 시켰다. 연어, 광어, 우럭 세가지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일종의 회 모듬이었다. 모듬치고는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 4인가족이 먹기에는 적당했다. 물론 새우튀김 한 접시와 초밥 2접시를 추가로 시켰다. 상차림비가 따로 있었다. 1인당 천원이다. 상차림에는 꽁치와 미역국, 뻔데기와 야채가 있었다. 여기서 가장 맛있는게 미역국이다. 공기밥을 추가로 시켜서 미역국에 밥 말아 먹기 딱이다. 여기의 별미는 미역국이었는데 항상 같은 맛은 아니다. 저번에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