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334)
달콤지기
오늘제빵소. 이름은 참 클래식하다. 하지만 이 클래식한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정말 세련된 정원 베이커리 까페가 있다. 북한산 자락을 병풍삼아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정원 까페 오늘제빵소를 다녀왔다. 때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일이라 하루를 멋지게 보낼 곳을 찾다가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그날 우리의 일정은 서오릉 산책, 남원추어탕에서 추어탕 한 그릇, 오늘제빵소에서 커피타임 그리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줄 백화점 쇼핑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은 전부하게 된 셈이다.여기서 핵심은 오늘제빵소를 방문하여 커피와 분위기 낭만을 즐기게 된 사연이다. 지인을 통해 오늘제빵소를 소개받았다. 그리고 한참을 못 가보다 드디어 그날에야 가게 된 것이다. 날씨는 더할 나이 없이 청명했다. 덥지도 춥지..
제주정원 (서교동)에서 가족 모임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워야 하고 상당히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하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고르다보니 이곳 제주정원으로 오게 되었다. 약속된 시간이 되고 우리는 제주정원으로 모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봄날 저녁 식사를 제주정원에서 하게 되었다.핑크빛의 조명간판과 은은한 조명등, 아름드리 나무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오늘 행사의 분위기와 격조를 한 층 더 높여주었다. 정원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니 1층과 2층으로 홀이 꾸며져 있었다. 우리는 2층을 통으로 예약을 해서 사용하기로 되어 있어서 바로 2층으로 고고!2층은 원형테이블과 사각 테이블이 적절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내부에 작은 룸도 있었다. 제주 정원이니 당연히 고기는 제주도 흑돼지고기였다. 우리는 ..
이상하다. 보통은 평소에 먹어본 경험이 있는 피자가 먹고 싶을텐데... 이상하게 그날은 서오릉 피자가 먹고 싶었다. 평소 출퇴근하는 길에 서오릉피자 매장을 자주 지나다니긴 했지만 4년 넘도록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가 그날은 정말 미치도록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밤 10시에. 참고 참은 끝에 주말 저녁에 가족들과 피자 두 판을 라지 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아이의 강력한 권유로 고구마 무스와 그날이 토요일이라 요일피자인 콤비네이션 피자를 주문했다. 요일피자를 주문하면 천원 더 추가 할인이 된다. 매장에서 먹지 않고 포장하면 5천원 할인이 또 된다. 결국 요일 피자를 포장주문하면 6천원 할인이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피자 두판을 총 11,000원 할인을 받고 주문을 미리했다. 지나는 길에 차로 ..
데르뜨 프르트 젤리 복숭아. 복숭아 과육이 그대로 들어 있어 씹는 식감을 더욱 살아나게 하고 비주얼도 생과일이 그대로 들어있어 식욕을 자극하게 하는 핑크빛 젤리 디저트이다. 핑크를 좋아하는 내게 제일 먼저 눈에 가는 게 데르뜨 복숭아이다. 90g에 70칼로리로 백도의 하얀 속살이 그대로 들어가서 더욱 맛있는 과일 젤리.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상큼함을 더하는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매일유업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진짜 촉촉하고 찐득한 브라우니를 먹고 싶었다. 신라명과 리얼 브라우니! 상당한 기대를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내가 기대한 찐득하고 진한 브라우니는 아니었지만 나름 브라우니의 특성에 상당히 부여하는 구성이었다. 65g에 265K의 양대비 제법 열량이 나가는 간식이었다. 흑설탕과 다크컴파운드, 코코아분말로 브라우니 특유의 어두운 색을 내고, 가공버터로 특유의 부드러움운 맛을 냈다. 씹을 때 윗부분은 약간 바삭거리는 막이 있는 느낌이었다. 브라우니하면 진득한 초코렛맛이 강하기 마련인데 신라명과 리얼 브라우니는 호두조각으로 토핑이 되어 있었다. 견과류가 있으면 더 영양적으로 완성이 되겠지만 난 오직 리얼 브라우니 먹고 싶었기 때문에 호두조각이 있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만들어 먹..
훼릭스 야구장에 처음 가봤다. 원흥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교적 도심과 가까운 곳에 야구장이 있었다. 보통 야구장은 외진 곳에 있기마련인데 훼릭스 야구장은 도심과 가까웠다. 훼릭스 야구장, 테니스장, 수영장이 함께 있고 '숲속에서 그릴' 이라는 가든도 함께 있어서 한나절 나들이 나오기 딱 좋은 구성이었다. 남편이 야구를 하고 있어서 좋은 날씨에 집에 있기 너무 아까워서 자전거까지 타고 나왔다. 자전거 페달을 한참 굴리면서 달리는 내 가슴은 새삼 벅차 올랐다. 남편을 보러 내가 먼저 어딘가로 가 본 기억이 없는것 같았다.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간다. 20년 넘게 살던 남편을 만나러 간다. 약간 웃음도 났다. 연애 비스무리한 감정이 올라오는 듯싶었다. 나를 반기는 것은 남편만이 아니었다. 하늘. 하늘. ..
갈현 이편한 세상에서 살게 된지 4년차. 작년 겨울은 눈이 상당히 자주 내린 겨울이었다. 눈꽃을 보고 싶어서 태백산 선자령까지 갔지만 이미 녹아 버린 눈꽃은 쉽사리 볼 수 없었다. 그러다 며칠 후 바로 집 앞. 아니 거실에서 눈꽃을 원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2월의 끝자락에서 적당히 내린 눈은 거리에 쌓이지 않았지만 절묘하게 눈꽃만 만들어 주었다.
기존에 오랫동안 쓰던 캡슐 머신이 있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캡슐로 내린 커피를 한번 맛본 이후 나는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온통 머릿속은 버츄오 머신 생각뿐이었다. 며칠동안 검색을 했다.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사려고 당근 마켓도 알아보고 네이버 쇼핑도 실시간으로 보면서 비교를 했다. 이미 있는 캡슐 머신을 버리고 새로 사려면 나름의 명분이 필요했다. 맛이 좋은 커피를 맛본 것만으로도 명분은 충분했지만 그래도 나 한사람만을 위한 소비를 하는거라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었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107,000원에 구매했다. 이 정도면 내 수준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서비스로 12개의 캡슐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선물이 동봉되어 더욱 나의 구매 의욕을 앞당겼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