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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거금을 들여 내일은 실험왕을 시리즈로 샀다. 어릴 때 읽었던 내일은 실험왕의 내용이 중학교 과학에 전부 나와서 아이가 중학교 과학 수업을 좋아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샀다. 다행이 돈이 아깝지 않게 아이가 잘 읽었다. 아이가 잘 읽어주기만 한다면 얼마가 됐든 아깝지 않다. 둘째 아이도 '내일은 실험왕'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뎌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갔다. "어때? 과학 쉽지? 내일은 실험왕에서 읽었던 내용이 전부 나오지?" 예전 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물었다. 돌아온 아이의 대답은 "별로?" "엥?" 그럴리가 없는데, 그럼 그 선배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다시 물었다. "내일은 실험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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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때문에 온나라가 비상이다. 생활하기가 너무 불편하고 사람이 사람을 경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실례가 되었고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전염될 지 몰라서 불안에 떨고 있다. 어쩌면 최후의 심판은 이런 전염병으로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제 총칼을 들고 하는 전쟁은 없어지고 핵이 무서운 무기가 된줄 알았는데, 세균이 더 무서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어지간해서는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전쟁이 더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또 코로나19. 오늘 초등학교 기간제 면접 봤던 곳에서 합격 통보가 왔다. 전날 합격 통보받은 곳에 이어 두번째로 합격한 곳이다. 첫번째 합격 통보받..
일년 중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인 새학기다. 아이들 이름도 외워야 하고 규칙을 지키도록 계속 주입 시켜야 특히 저학년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을 괴롭힌다. 그걸 못하게 하는것도 힘든 일이다. 왜 남자들은 어른이나 애나 여자들을 귀찮게 하는 것일까. 방금도 여자 아이가 울었다. 돼지라고 놀렸다고 한다. 아주 마른 여자아이다. 생각나는대로 내뱉어서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사과하고 사과 받아주고 오늘 하루도 그런 나날의 연속이 될 것이다. 백제의 첫 임금 온조 주몽은 자신을 해치려는 부여의 왕자, 대소왕자 무리를 피해서 졸본땅으로 왔다. 졸본 왕은 주몽을 사위로 삼았다. 왕이 죽자 주몽은 스스로 왕이 되어 나라 이름음 '고구려'라고 지었다. 그가 바로 한국을 빛낸 100인에 나오는 고구려 세운 동명왕..
'어쩌다 어른' 재방으로 '황선미 작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핍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나에게 결핍은 무엇일까? 돈? 지식? 사랑? 이것저것 다 생각해봤다. 다 결핍이다. 하지만 황작가처럼 처절한 결핍은 아니었다. 다 어중간하다. 돈도 남에게 꾸러 갈 정도도 아니고, 못 배웠다고 할 정도의 지식도 아니고, 애정이 결핍된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다 어중간하다. 이게 문제다. 처절한 결핍이 없으니 내가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배불러서 하는 소리다. 실제로 배부르다. 이른 점심을 먹고 허전해서 라면 한 개는 너무 많은 듯 싶어 반으로 쪼개서 끓여 먹었다. 배부르다. 이제 배부른 소리를 해봐야 겠다. 오늘의 이야기는 사람을 살리는 손 -허준이다. 사람을 살리는 손..
작년에 위염 진단을 받아서 위염에 좋다는 양배추를 우적우적 씹어 먹는 습관이 생겼다. 틈만 나면 양배추를 먹는 나를 보고 아이가 한 말이다. "엄마, 당나귀 같아." 오늘도 당나귀 엄마는 글을 쓴다. 낙랑공주와 호동 왕자 고구려의 왕자 호동은 왕자인데다가 잘생기고 똑똑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 대무신왕의 총애를 받았다. 문제는 첫째 왕비에게 호동은 눈엣 가시였다. 둘째 왕비의 아들인 호동이 왕위를 물려받을까봐 노심초사였다. 사냥을 좋아한 호동 사냥을 하러 먼 길을 떠났다. 한참 사냥에 매진하던 터 본의아니게 낙랑 땅까지 침입하게 되버렸다. 낙랑에서 잡은 멧돼지를 놓고 옥신각신하게 되었다. 호동 왕자는 자신이 잡은 것이니 자기 것이다. 낙랑의 왕 최리를 낙랑 땅에서 잡은 것이니 낙랑의 것이다. ..
한참 쓴 글을 나도 모르게 지워 버렸다. 이 자동 저장 기능이 이미 지워버린 상태로 순식간에 저장해버린 것이다. 아침부터 일이 꼬인다. 이미 쓴 글은 인내라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또는 더 나아가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덕목이 바로 인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인내라는 단어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지만 쓰디쓴 인내를 먼저 맛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우물가에서 숭늉찾는다,', '첫 술에 배부르랴.' 와 같은 속담이 있지만 사람들은 첫 술에 배부르고 싶어하고, 우물에서 숭늉을 찾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그렇다. 날로 먹으려는 심정이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급한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에디슨이다. 에디슨을 모르는 사람은..
음악은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거야.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 얼마나 답답할까. 많이 아팠던 경험이 있는 나는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유명 인물들의 특징이 이런 역경은 역경도 아니다. 베토벤이 귀가 안 들리게 된 것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베토벤은 어릴때부터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가혹한 학대 비슷한 피아노 연습을 했다.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육체적으로도 고통스러웠겠지만 정신적인 학대는 말할 것도 없다. 스트레스성으로 귀가 안들리지 않았나 추정해 본다. 현대인들도 이명이나 어지러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증상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현대의학은 판정했다. 스트레스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앞으로 더 심할 것이다. 어린 베토벤도 스트레스와 가혹한 피아노 연습으로 점점 귀가 ..
공기청정기 산 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공기청정기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그냥 심리적으로 파란불이 들어오면 공기가 청정하겠거니 생각하니 심리적인 위안을 삼을 뿐이다. 예전부터 올리려고 마음 먹었던 엘리자 베스 여왕에 대해 알아보자. 엘리자베스 1세!- 나는 영국과 결혼했습니다. (주)한국 슈타이너 아들을 낳았어야지! 아들을. 영국의 왕 헨리 8세는 두번째 부인이 또 딸을 낳자 불같이 화를 냈다. 두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 바로 엘리자베스 1세. 헨리 8세는 첫번째 부인에 이어 두번째 부인도 딸을 낳자 종교를 영국 국교회로 바꾸면서 이혼을 했다. (그전에는 가톨릭이었는데 가톨릭은 이혼을 금지했다.) 세번째 부인을 맞아 출산을 했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이 태어났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