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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홍대 가볼만한 까페&술집_락소울윙

달콤지기 이작가 2024. 1.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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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구에 있는 전 직장 동료와 만날 장소를 정하다 중간 지점인 홍대로 정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인 홍대는 오랫동안 술자리를 하지 않았던 나에게 약간 설레는 장소였다. 홍대 술집이든 까페든 가볼만한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문제가 생겼다. 우린 홍대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는 거였다. 이미 장소는 홍대로 정해졌으니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한 곳을 찾아냈다. 락소울윙. 평소 술을 먹지 않고 주량이 거의 없다시피한 나에게 적당한 곳이었다. 칵테일 한 잔이면 이미 주량 한도치를 도달하는 나에게 딱이었다. 많은 술을 먹지 않아도 되고 분위기 있는 곳을 골라야 하는 나에게 맞춤 까페& 술집이었다.

마구잡이로 술을 들이키는 사람에게는 술집의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겠지만 한 두잔의 칵테일을 즐기는 나에게는 분위기나 조명 소음까지도 다 중요하다. 적당한 소음, 엔티크한 인테리어와 샹들리에 조명, 독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딱 적당한 도수의 칵테일... 그리고 식사겸 안주까지...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된 느낌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손님이 적었다는 것이다. 상당한 규모의 매장이었는데도 손님이 별로 없어서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2층에서 내려다본 다른 상가들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마 시험기간이라서 손님이 적었을지도 모른다는 위안도 해봤다. 요즘은 학생들이 취직 준비나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대학의 낭만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사회에 본격적으로 나와서 반추할 추억이 없다는 것은 기성세대 입장에서 보면 많이 안스럽다는 것이다.

사회인인 필자조차도 술집 드나드는 것을 즐기지 않으니 갈수록 이런 매장에 손님이 적어지는 것은 시간문제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씩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까페나 술집에서 분위기에 취하고 칵테일에 취하고 싶다면 홍대로 나와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그중에 '락소울윙'이 있으니 주저말고 방문해도 좋을 듯싶다. 처음에 후기 보고 찾아가는 거라서 장소 찾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하지만 홍대 거리에서 만난 길찾기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한번에 설명을 해줬다. 우리는 괴성을 지렀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상가들의 위치를 다 암기하고 있는지 눈 앞에서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아무튼 안내원 덕분에 바로 장소에 도착해서 맛있는 음식과 예쁜 색깔을 자랑하는 칵테일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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