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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시집 한 권을 단숨에 뚝딱 읽어버렸다. 음미하고 감상할 필요도 없다. 읽는 순간 그냥 빵 터지는 그런 시다. 누구는 말장난이라고 치부해 버렸다. 말장난이든 말 미학이든 나에게 위로가 되고 웃음이 됐으면 그만이다. 거기다 구절들이 마음에 남아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 나에겐 너할나위 없이 좋은 시집인 것이다. 평소 시는 안 읽는다. 시집을 내 손으로 빌려보다니. 나답지 않다. 하지만 이번이 연달에 두번째 시집 읽기이다. 두 권 다 하상욱 작품이다. 이 말장난 같은 라임이 피식 웃음이 난다. 재미도 있지만 깨달음도 있다. 에 이어 은 읽는동안 문득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 났다. 시를 읽는 동안 생각 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제 시 읽는 것이 부담이 없어질것 같다. 아니 앞으로 시집을 일부러라도 고르는 ..
한두 줄로도 시가 되고 그걸로 시집이 되었다. 내가 일반적으로 아는 시란 3장 6구 45조의 시조나 행과 연으로 구분된 시가 온전한 시로만 알았다. 하지만 는 나의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이 바꿔 놓았다. 짧은 2줄 짜리 시가 온전하 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짧지만 강렬한 시는 읽는 내내 내게 감동과 웃음을 줬다. 이렇게 짧은 시로도 웃음과 감동을 주다니. 라임을 맞춘 현대 풍자시 느낌이었다. 라임도 있고, 현 세태를 살짝 꼬집는 풍자도 있었다. 짧은 2줄 짜리 시라서 한 권을 단숨에 읽었다. 곱씹고 또 곱씹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두번째로 반복해서 읽었다. 시집이 짧은 2줄짜리 시라서 책 리뷰도 짧게 한다. 꼭 읽어보시길... 몇 줄 안되는 짧은 시로 분명 위로가 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