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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 구매후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4. 3.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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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오랫동안 쓰던 캡슐 머신이 있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캡슐로 내린 커피를 한번 맛본 이후 나는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온통 머릿속은 버츄오 머신 생각뿐이었다. 며칠동안 검색을 했다.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사려고 당근 마켓도 알아보고 네이버 쇼핑도 실시간으로 보면서 비교를 했다. 이미 있는 캡슐 머신을 버리고 새로 사려면 나름의 명분이 필요했다. 맛이 좋은 커피를 맛본 것만으로도 명분은 충분했지만 그래도 나 한사람만을 위한 소비를 하는거라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었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107,000원에 구매했다. 이 정도면 내 수준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서비스로 12개의 캡슐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선물이 동봉되어 더욱 나의 구매 의욕을 앞당겼다. 구매하고 3일만에 집에 도착했다. 밤 늦게 도착했기에 다음날 아침에야 머신을 세척하고 캡슐을 넣어 커피를 내렸다. 내려지는 커피를 보면서 난 너무 행복했다. 소확행이 아니라 대확행이었다. 나를 위한 작은 행복이 아니라 큰 행복이었다.

매일 아침이 행복했다. 행복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은 상태를 행복이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따지면 아침에 크레마 가득한 커피를 내리고 그 향을 맛보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내 아침의 루틴은 캡슐을 내리는 것으로 바뀌어버렸다. 아주 좋은 루틴이다. 커피전문점에서만 먹던 카페라떼를 손쉽게 집에서 즐기는 호사를 누리게 된 것이다.

좌)시음용 캡슐 / 우)머신 세척중

출근이 늦은 내게 아침 시간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다. 나만의 시간에, 나만을 위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떼를 즐기게 된 것이다.

네스프레소 버츄오의 특징은 고속 회전으로 풍부한 크레마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긴 컵의 절반이 크레마였다. 커피를 안좋아하는 남편은 맥주를 마시는 건지 커피를 마시는 건지 구분이 안간다고 했다. 맥주면 어떻고 커피면 어떠하리. 내가 좋아하는 거품 가득한 커피를 아침마다 즐기는 행복을 그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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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가득한 주방은 또 얼마나 소중한지. 행복을 만드는 사람도 나 자신이고 불행을 만드는 사람도 나 자신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누가 먼저 말했든 사실이다. 나의 아침 행복은 이렇게 네스프레소 버츄오 캡슐 머신과 함께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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