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고양시 향동] 들꽃쌈밥 정식으로 꽃피는 웃음소리 본문
추석 연휴 전 일요일. 우리는 8명이 편안하게 먹을 식당을 찾아야 했다. 차를 몰고 나가는 곳이 대다수가 서오릉이다보니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서오릉 방면으로는 차가 꽉 막힌게 보였다. 명절 연휴인데다가 주말이라서 나들이 차량으로 이미 교통체증은 예견되어 있었다. 역발상. 다들 서오릉으로 빠져나갈 때 우리는 오히려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 향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직 향동은 상권이 발달되지 않아서, 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주말에는 식당들이 더욱 한산하다고 한다. 주차가 자유롭고 웨이팅이 없는 식당. 맛과 가격에서 만족감을 주는 식당. 우리가 찾던 그 곳이 고양시 향동에 있었다. 들꽃쌈밥이었다. 우리는 메뉴판에서 가장 위에 있는 들꽃쌈밥정식으로 8인분을 주문했다. 들꽃쌈밥 정식은 우렁된장이 나오고 돌솥밥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 집이 칭찬할만한 것이 무한리필이라는 거다. 고기도 무한리필, 야채도 무한리필, 반찬도 무한리필. 생선구이와 양념게장만 리필이 안되고 다른건 무한리필이라는 거다.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무한하게 먹는건 아니지만 일단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단어이다.
요새 야채가격이 금값이라서 마음대로 야채를 먹기도 힘든 상황인데 쌈채소가 무한리필이라니. 이미 그거 하나만으로도 돈값은 한거나 다름이 없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무한하게 쌈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자체가 이미 힐링이고 즐거움이었다. 반찬 가짓수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반찬 하나하나가 간이 딱 맞고 맛이 있었다.
꼭 엄마가 해주는 밥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이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때는 돈을 내는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심지어 돈도 내가 내지 않고 이번에 새 차를 뽑으신 분이 새차를 뽑은 기념으로 거금을 쾌척하셨다. 게다가 다른분이 커피도 사셨다. 밥도 커피도 얻어 먹고 즐거운 대화까지. 명절 연휴 전에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적이 없었는데 나에게도 이런 시간이 있다니...나에게 명절은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들의 연속이었는데 이런 여유롭고 힐링되는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가 행복이고 기쁨이었다. 무엇보다 맛있는 쌈밥으로 대접받는 기분까지. 야채 듬뿍 쌈밥이 먹고 싶다면... 단체손님을 모실 식당이 필요하다면 고양시 향동에 있는 들꽃쌈밥을 추천하고 싶다. 절대 아깝지 않을 한 끼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가격도 정식치고는 그렇게 부담되지도 않는다. 정식보다는 조금 가벼우면서 정식느낌의 쌈밥을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약간 시골 밥상 느낌도 나고, 한정식 느낌도 나면서 밥다운 밥이 먹고 싶을 때, 또는 잘 차려진 한 상을 받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가끔 생일상 대신 이곳에 와서 밥다운 밥을 대접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 곳을 추천해 주신 지인분께 감사를 드린다.
'문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제천] 홍제폭포에서 폭포까페까지 (3) | 2024.10.17 |
---|---|
MBC 라디오 여성시대 공개방송 방청하고 보낸 주말 (1) | 2024.09.24 |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 스탠드 충전식 무선 진공청소기 사용후기 (1) | 2024.09.19 |
스타벅스 싱글 오리진 에티오피아 원두커피 (1) | 2024.09.19 |
매일 바이오 드링킹 요구르트 플레인 (1) | 2024.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