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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툰 사람들_박광수 저자

달콤지기 이작가 2024. 6. 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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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어쩌다 난 박광수 저자의 책을 들게 되었을까.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내 마음을 위로하고 싶어하는 절대자의 깊은 뜻이었을까. 확실한 건 난 지금 방황하고 있다. 사춘기도 없이 조용히 지나온 내게, 반백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지금 난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다. 한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감정을 누가 탓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불가항력이고 천재지변이다. 그렇다 천재지변 같은 것이다. 궁색한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30년 늦게 찾아온 사춘기라 그만큼 압축되고 응축되어 그 폭발력은 겉잡을 수 없이 그야말로 불가항력이 되고 말았다.

 박광수 저자의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에 이어 연달아 같은 저자의 <참 서툰 사람들>을 읽었다. 방황하고 흔들리는 내 마음에 위로를 넘어 응원해주는 내용은 그의 책을 읽는 동안 많이 웃었고 한편으로는 울게 했다. 수많은 친구들의 조언보다 박광수의 책 한 권이 나를 위로했다. 저자가 시종일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글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양새로 한 권이 정리된다. 마치 책 전체가 한 사람을 위한 고백서인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 고백의 대상인 그녀는 지금 다른 누군가의 사람이 되어버렸겠지만 그녀는 행복한 사람이다. 옛 연인의 엄청난 사랑을 지금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고
부는 바람에 벚꽃이 날리고 목련꽃이 활짝 핀 어느 비 갠 봄날,
누군가 올 것 같은 날이네요.
이런 날 그대가 와 주면 좋을것 같아요. -늘 그대만을 기다렸던 지난날-(광수생각)

참 서툰 사람들 본문 중에서

내가 당신을 보며
아무말 없이 미소를 지으면,
입 밖으로 말은 꺼내지 않지만
내가 "사랑해"라고
말한 줄 아세요.
.........
내가 아무말 없이 당신을 보며
미소 지으면, 당신도 말없이
그렇게 미소 지어 주세요.
이 부분이 그토록 내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 말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당신이 말없이 미소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 모습이 "사랑해"라는 말이었군요. 사랑해라는 말이었군요.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마음이야?"
"그런건 묻지마." 
궁금하기도 했고, 대답을 듣기가 두렵기도 했습니다. 원치 않는 답을 듣게 될 것 같아서요.
이제 알았습니다. 당신은 말만 하지 않았지, 행동으로 전부 표현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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