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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_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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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_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니

달콤지기 이작가 2023. 3. 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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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등을 읽고 정말 오랫만에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손에 들었다. 분명 교수님은 그 이후로도 많은 책을 냈을텐데 왜 이제야 읽었을까. 그동안 그렇게나 바빴을까. 돌이켜보니 난 다른 장르의 책을 읽어왔다는걸 알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손길이 가는 책이, 책 읽는 취향이 바뀌었던 것이다. 그러다 다시 김난도 교수님의 책으로 돌아왔다. 연어처럼. 책도 취향에 따라 읽기 마련이다. 작가의 성향과 내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어야 같은 작가의 제2의 책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많이 변했다. 하지만 김난도 교수님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함없이.

 
어찌보면 김난도 교수님은 요즘 사람들이 정신없이 쫒는 돈과 권력을 탐하는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그자리에서 많은 유혹과 흔들림이 있었을테지만 그 자리를 지키면서 청년들을,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참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서울대학교 입학생들에게 하는 축사는 감동이었다.

축사를 이렇게 글로 꼼꼼히 읽어 본 것도 처음이다. 입학생에게 축사는,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처럼 느껴지는 지루함과 고루함이 있게 마련인데. 김난도 교수님의 축사는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축사였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또 쓰고 고쳤다는 말을 책의 말미에 가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에베레스트 산이 가장 높은 이유는, 높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아무리 산이 높아도 가장 높을 수가 없다. 결국은 나만 잘나겠다고 다른 것들을 짓밟아봐야 바다 속으로 침잠할 뿐이다. 동료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올라야 그 무리에 있는 나도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나만 잘되겠다는 이기심이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선해지십시오. 교수심의 마지막 당부 말이다. 잘나고 성공해라가 아닌 선해지라는게 마지막 당부였다.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책을 읽어서 마음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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