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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슈바이처-병든 아프리카를 돌보다(초등저학년 독서논술)

달콤지기 이작가 2023. 1.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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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쉽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건 어려워요. 행동하고 표현하는 사랑이 참 사랑이에요. 참사랑만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답니다. 슈바이처가 그의 삶을 통해 한 말이다. 말로만 하는 사랑, 그것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힘들고, 자신에게 더 유익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겠지요. 우리가 머리로는 알지만 이토록 하기 싫어하는 사랑을 베푸는 일을 평생 삶으로 보여준 슈바이처의 어린 시절로 가볼까요?

잘사는 것이 부끄러운 아이, 어린 슈바이처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아이도 한 방에 넘어뜨리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합니다. 넘어진 아이가 말합니다. 나도 너처럼 고기반찬을 먹고 자랐다면 힘이 셌을 거라고요. 그 말에 슈바이처는 부유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랬을까요? 본인이 잘 사는 집 아들인게 자신의 능력인냥 으스대면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거만했을텐데. 슈바이처는 어릴때부터 남달랐습니다.
슈바이처의 어릴적 꿈은 오르간 연주자였습니다. 교회에서 파이프 오르간의 울림을 듣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지요. 그래서 상당한 실력의 오르간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고난 재주를 겸비한 슈바이처는 훌륭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젊은 나이에 신학박사와 철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슈바이처는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서른 살까지는 자신을 위해 학문과 예술에 힘쓰고 그 다음부터는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며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배나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훌륭한 음악가에 신학박사, 철학박사, 그리고 의사라는 그의 타이틀은 그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지요. 하지만 신이 그에게 많은 재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재능입니다. 그 재능을 하나님은 아마도 병들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슈바이처는 아프리카에 무서운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도 의사도 없이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향할 결심을 합니다. 아프리카로 갈 결심으로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 공부를 시작합니다. 주의 사람들은 당연히 말렸겠지요. 이미 교수가 되어 학생을 가르치던 그가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결국 슈바이처는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 가봉으로 가게 됩니다. 오르간 연주회로 모은 돈으로 경비를 마련할 수 있었지요. 슈바이처의 모든 재능은 이때를 위함이라는 생각듭니다. 또한 그의 곁에는 그를 지원해주는 아내도 있었답니다.
아프리카 가봉 랑바레네에서 닭장을 고쳐서 병원을 만들었습니다. 환자들은 인산인해를 이뤘지요. 의료기구를 처음 접한 원주민들은 병을 고치는 슈바이처에게 '오강가'라고 칭하게 됩니다. 오강가는 주술사라는 뜻입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 군인들에게 끌려가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슈바이처가 수용소에서도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자 수용소에서 그를 위해 진료소를 마련해 줍니다. 전쟁이 끝나고 오르간 연주회로 마련한 돈으로 다시 아프리카로 갈 계획을 합니다. 다시 돌아온 슈바이처는 깨끗한 병원을 지어 환자를 돌보고 그의 이름이 점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슈바이처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그 상금으로 병원을 짓는 슈바이처를 보면서 그의 인품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슈바이처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랑바레네에서 지냈답니다. 아프리카의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다 바친 슈바이처의 삶은 세상에 모두 알려졌습니다.

저는 여기서 잠시 그의 가족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군요. 그에게는 아내 헬레나와 딸 레나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프리카로 가고 싶었을까요? 교수 부인으로의 삶이 아쉽지 않았을까요. 아프리카는 가난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향토병과 같은 무서운 질병들이 만연한 곳입니다. 남편이 의사라 하더라도 어떤 병에 감염될지도 모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헬레나는 독일의 문명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봉에서의 삶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족들이 완강하게 반대했다면 슈바이처도 그의 계획을 강행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훌륭한 인물 뒤에는 그보다 더 훌륭한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슈바이처의 약력을 보면서 더 놀라운 것은 그 어려운 아프리카 환경에서 살았지만 그가 90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요즘도 90살이면 많이 살았다고 할 분위기인데, 그 당시(1965년 사망) 분위기로는 상당히 장수한 셈입니다. 아마도 욕심부리지 않고 베푸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슈바이처도 장수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슈바이처가 태어난 곳이 알자스라는 곳입니다. 그 곳은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태어날때는 독일인, 그 후에는 프랑스인이 됩니다. 독일 입장에서 보면 나라를 빼앗긴 거죠. 슈바이처는 태생적으로 나라 분위기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태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아들이었던 그에게는 세상적인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찼으니까. 그 사랑을 직접 그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그의 인생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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