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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헬렌 켈러-장애인에게 환한 빛을 (한국슈타이너)

달콤지기 이작가 2023. 1. 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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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면 여러분은 어떨것 같나요? 상상도 하기 싫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1880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태어난 헬렌켈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헬렌은 두 살때 열병으로 들을 수도, 눈으로 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고열로 인해 시신경과 청신경이 망가진 것이지요. 들을 수 없으면 말도 배울 수 없습니다. 3중고가 되겠지요. 생각할 수도 없는 고통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몸짓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헬렌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교육을 못 받으니 점점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식탁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음식을 던지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건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또 이런 모습에 화가 나서 더 소리를 지르면서 난장판을 만들었지요. 어린 헬렌이 안스러운 부모님은 이런 난폭한 행동을 받아줄 수밖에 없었겠지요. 

부모님은 헬렌을 위해 설리번 선생님을 불렀습니다. 이게 바로 신의 한수였습니다. 그 많은 가정교사 중에 설리번 선생님을 모신 것이요. 설리번 선생님도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장애인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헬렌의 장애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지요. 헬렌의 응석을 받아 주는 부모님이 교육에 방해될까봐  단 둘이서 생활을 했습니다. 헬렌이 물건을 만질때마다 손바닥에 물건의 이름을 써 주었습니다. 말이 쉽지 한번에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거의 바위에 계란치기였겠지요. 낙숫물에 바위뚫듯이 정말 매일같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것입니다. 이게 가장 힘들고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를 견디면서 반복된 학습을 한다는 것이요. 

한번은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을 수돗가로 데려가 차가운 물줄기를 만지게 하고 손바닥에 WATER 라고 썼습니다. 눈으로 보고 익혀도 어려운게 공부인데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헬렌은 감각으로 글을 익히게 됩니다. 설리번 선생님의 혼신의 교육으로 헬렌은 시각 장애인 최초로 대학교에 가게 됩니다. 대학교에서도 설리번 선생님이 강의 내용을 손바닥에 일일이 써 주셨습니다. 설리번 선생님의 손이 퉁퉁 붓기도 했습니다. 친자식이라도 이렇게까지 혼신으로 돌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희생어린 노력으로 헬렌은 책도 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 됩니다. 기적같은 이런 결과는 비장애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분량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헬렌은 2중, 3중의 장애를 갖고 있지만 노력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끈질긴 노력으로 성과를 맛본 사람은 다른 것에도 쉽게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연습과 노력이 이미 체화되어서 단련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뭐든 다 힘들고 어려운 법입니다. 사회에서 명문대생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무언가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요. 끈질긴 노력을 한 사람은 어떤 일을 맡겨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저력을 이미 갖춰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노력도 해본 사람이 하고, 성취도 맛본 사람이 또 성공을 하게 되는 법입니다. 

노력의 힘을 아는 헬렌은 수영, 승마, 비행기 조종도 훌륭하게 해냅니다. 헬렌은 느리기는 하지만 말도 하게 됩니다.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강연도 하게 됩니다. 

1936년 분신과도 같은 설리번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헬렌에게는 삶이 슬픔 그 자체였겠지만, 헬렌은 생각합니다. 이런 나약한 모습을 설리번 선생님이 원치 않으실 거라는 것도요. 헬렌은 슬픔을 딛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말합니다.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마음속에 희망을 품어 보세요. 희망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답니다."

헬렌은 장애인을 돕기 위해 '헬렌 켈러 기념 재단'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외국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 부분은 많이 부럽습니다. 꼭 엄청나게 큰 돈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크고 작은 재단을 많이 만드는 분위기가 형성 되면 좋겠습니다. 나만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니까요. 3중의 장애를 노력으로 이겨낸 헬렌켈러의 피땀어린 노력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이런 노력이야 말로 정말 피와 땀이 어린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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