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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윤동주-초등독서논술-인물이야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3. 2. 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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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태어난 곳은 북간도 지금의 중국 만주 지역입니다. 강을 경계로 서간도와 북간도로 나뉩니다. 당시 이곳은 청나라의 힘이 약해지자 많은 조선 사람들이 땅이 비혹한 간도로 옮겨 가서 살았어요. 이런 비옥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자연과 함께한 평화로운 추억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었어요. 그 마음을 길어 올려 아름다운 시를 지었습니다.

어린 윤동주는 수줍음이 많았지만 모범적인 아이였습니다. 동갑내기 사촌인 몽규와 책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책을 읽는 책벌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몽규와 함께 직접 잡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윤동주가 중학생이었을때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 교과서를 배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주가 다니던 은진중학교는 우리말로 우리글을 가르쳤어요. 이즈음, 사촌 몽규가 중학교 3학년 때에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고 정식으로 작가가 됩니다. 이 일은 동주에게 자극이 되어 동주도 작가의 꿈을 다지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공부를 위해 전학을 가지만 그곳은 일제의 만행으로 문을 닫고 맙니다.

윤동주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합니다. 연희전문학교는 지금의 연세대학교 입니다. 윤동주는 그토록 하고 싶던 문학 공부에 최선을 다했어요.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읽고 또 읽고, 좋은 시는 직접 베껴 쓰며 공부했습니다. 동주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쓴 시 묶음을 들고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동주의 시를 본 선생님은 정말 아름다운 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나라를 잃은 슬픔이 숨어 있어. 일본인들이 그걸 발견한다면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게다."  동주는 시집을 낼 수 없다면 직접 자신이 손으로 옮겨 적어 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세상에 단 3권 뿐인 윤동주의 시집이 나왔습니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시에는 윤동주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어요. 윤동주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한테 주어진 길을 선택해 당당히 걸어 나가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했답니다.

윤동주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시집을 내밀었어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아름다운 제목입니다. 동주는 공부를 더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어요. 일본에서 동주는 매일 조선인 친구들과 모여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일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의논했어요. 그러다 일본 경찰의 감시에 걸려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동주는 감옥에서 고된 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맑고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했어요. 그가 감옥에서 쓴 시나 편지를 보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1945년 2월 동주는 차디찬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이 8월에 되었으니 6개월만 버텼으면 광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텐데 참 안타깝고 슬픕니다. 윤동주가 죽고 3년 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를 남긴 윤동주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랍니다. 윤동주는 스물여덟이라는 젊은 나이로 일본의 심한 고문을 받다가 광복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조국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은 시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윤동주의 시가 빛나는 이유는 시 속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아니고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랍니다. 윤동주에 대한 글을 쓰고,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한 역사가 겹치면서 마음이 더 슬퍼집니다.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윤동주가 손으로 옮겨 적은 시집을 일제에 들키지 않으려고 후배가 마루 밑에 숨겼다는 일화는 감동적이네요. 그랬기때문에 우리가 지금의 윤동주 시를 만날수 있었던거지요. 모든 역사는 기록입니다. 기록을 해야 후대에 전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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