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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마리 퀴리- 실수투성이 마리가 노벨상을 탔다고? (한국슈타이너)

달콤지기 이작가 2023. 1.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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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퀴리 부인으로 알고 있는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리 퀴리는 폴란드 출신입니다. 그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수업도 러시아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폴란드의 언어도 역사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 모습은 일제 시대 우리나라와 비슷하네요. 우리도 일제 시대에 나라만 빼앗긴 것이 아니라 언어와 역사도 빼았겼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폴란드는 몰래 폴란드어 수업을 하다가 러시아 장학관이 오면 재빨리 러시아 역사책을 꺼내곤 했습니다. 나라를 빼앗은 약탈자의 역사를 배워야 하고 칭송을 해야 하는 것은 치욕 그 자체입니다. 마리 퀴리는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 반드시 성공해서 나라를 빛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라를 빛내는데 과학자만한 게 없습니다. 과학은 나라를 발전시키는데 큰 힘이 됩니다. 과학 선생님이었던 마리퀴리의 아버지는 마리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폴란드는 여자는 대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했나 봅니다. 마리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에 1891년에 입학합니다. 어렵게 진학한만큼 배운것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마리는 피에르 퀴리라는 남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도 과학자였습니다. 남편의 성을 따라서 마리 퀴리가 된 것이지요.

결혼한 마리 퀴리 부부는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다 우라늄이라는 원소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낸다는 것을 알고 그 빛을 '방사선'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우라늄보다 더 강한 방사선을 내는 원소를 발견하는데 그게 바로 '폴로늄'이라고 합니다. 폴란드의 이름을 땄지요. 그 후 폴로늄보다 방사선을 훨씬 많이 내뿜는 원소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라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라듐의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라듐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부부는 허름한 창고에서 실패를 거듭한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4년이 지난 어느 날 밤, 연구실 한쪽에서 아름다운 푸른빛이 감도는 라듐을 얻는데 성공한 것이지요. 마리 퀴리 부부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여성 차별이 일어납니다. 여자에게 노벨상을 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편에게만 상을 주자고 주장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남편은 마리퀴리가 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도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결국 심사위원들이 질 수밖에 없어,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습니다.

3년 후 그의 남편이 마차 사고로 죽게 됩니다. 마리는 혼자서 연구를 계속합니다. 어쩌면 남편 잃은 슬픔을 연구에 몰두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잊으려 하지 않았을까요? 그 결과 소르본 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여성이 소르본 대학의 교수가 된 것도 처음이지요. 마리 퀴리는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많이 개척하는 사람이군요.
계속 된 연구로 순수한 라듐만 뽑아내는 데 성공, 44살에 두번째 노벨상을 받기도 한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라니요. 대단합니다. 나라를 잃은 어린 시절 했던 다짐, 성공해서 나라를 빛내겠다던 결심은 이미 몇 번이나 이루게 된거지요.
그 후 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한 때, 마리는 방사선인 X선으로 전쟁으로 총상을 입은 환자들은 치료하는데 돕게 됩니다. 이렇게 결과만 놓고 보면 마리 퀴리는 성공만 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하지만 그 한번의 성공을 얻기 위해 수많은 실패와 끊임없는 연구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습은 볼 수 없으니 대중에게 보이는 빛나는 모습만 생각하게 됩니다. 영광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느날 아침 벼락 같은 성공은 없습니다. 아무 발전도 변화도 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연구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얻어지는 결과지요. 실패의 아픔은 크기만 합니다. 기나긴 노력과 연구의 시간은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이러다 모든 노력과 시간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도 듭니다. 이런 불편한 생각이 우리가 한 가지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결과를 미리 확정하고 뭔가를 시작하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성격이 조급합니다. 뭐든 빨리 결과를 보려합니다. 그런 조급함이 빠르게 일처리를 하는 장점도 있지만 오랜 세월동안 성과 없는 연구와 실패를 반복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 퀴리처럼 실패에 실패를 반복한 끝에 얻어내는 연구 결과 같은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노벨 과학상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리퀴리는 상당히 젊은 나이에 두 번씩이나 노벨상을 탔습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 폴란드입니다. 경제 발전은 우리 나라가 훨씬 앞섰지만 우리에게 마리 퀴리같은 과학자는 안타깝게도 아직입니다. 우리나라도 마리 퀴리같은 인재를 배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학 발전은 한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발전에도 큰 이바지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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