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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메르바 더블 초코릿 쿠키 처음 먹어본 날

달콤지기 이작가 2023. 1. 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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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난 외국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 세계과자점이다. 과자든 뭐든 우리나라 것이 가장 좋고 맛있다고 여기는 자문화중심주의가 강한 사람 중에 하나이다. 다른 건 몰라도 먹을 건 우리나라 것이 가장 좋다. 어쩌면 가장 좋다기보다는 가장 내 입맛에 맞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외국 과자는 너무 짜거나 너무 달다. 어떤건 입도 못대게 맛이 강한 것도 있어서 난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우리나라 과자를 즐겨 먹는 편이다. 12월 25일전까지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치고 교회에서 쿠키를 한 봉지씩 선물로 나눠줬다. 받는 순간 '윽~ 외국 쿠키네.' 하는 마음이었다. 어찌됐든 선물은 선물이니 집에 와서 하나만 까서 먹어 봤다. 한 입 베어 문 순간 '오잉~ 맛있네. 요거 물건이네.'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물건이었다. 이렇게 초코릿이 통으로 박혀 있다니. 하나만 먹어도 될 정도로 두툼했다. 한 봉지 안에 큼지막한 쿠키가 8개 들어 있었다. 밀크초코릿과 다크 초코릿이 더블로 박혀 있었다. 박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초코릿 덩어리 그 자체였다. 가끔 달달한게 땡길 때, 완전 덩어리 초코릿은 좀 부담스럽고 밋밋한 과자는 너무 단조로울 때 메르바 더블 초코릿 쿠키를 먹으면 된다.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 마법에 걸린 날, 또는 기분이 우울할 때 더블 초코릿 쿠키가 제격이다. 외국 과자는 안먹는다던 내가 이제 메르바 더블 초코릿 쿠키를 쟁여놓고 생각날 때 하나씩 먹게 된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 쿠키를 처음 먹고 이렇게 글까지 쓸 정도면 내가 상상히 이 쿠키에 반한 모양이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안된다. 칼로리가 상당하다. 200g에 990칼로리면 상당히 많은 칼로리이다. 쿠키 하나에 124칼로리니. 초코파이 하나 먹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맛있지만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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