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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조선의 백성을 위해 (한국슈타이너) 본문
역대 훌륭한 임금을 뽑으라면 우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세종대왕을 꼽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민족 문화를 꽃피운 왕,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 왕, 과학 기술을 양성하고 민생을 돌본 왕, 무엇보다도 우리의 글, 한글을 창제한 왕으로 칭송받는 왕, 세종대왕에 대해 알아봅시다. 세종은 왕자일때 이름은 충녕이었습니다. 충녕은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습니다. 밤을 지새우며 책을 읽느라 눈병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충녕의 건강을 염려하여 책을 읽지 못하도록 책을 전부 치워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충녕은 22살의 나이에 조선의 네번째 왕 세종이 되었습니다. 군사를 훈련시키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여 이종무 장군을 앞세워 왜구를 무찌르기도 합니다. 집현전을 세워 학문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신하들을 사랑으로 돌보았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이 더 많은 곡식을 얻을 수 있도록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농사직설>이라는 책을 지었습니다. 그 당시 조선에 있는 농서는 중국의 것이라 우리에게 맞지 않았지요. 중국은 땅도, 기후도 우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종은 집현전의 연구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활자를 만들어 많은 책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때 장영실과 이천이 활약을 했지요. 세종은 장영실을 특히 아꼈는데, 세종의 지원을 받은 장영실은 측우기, 수표, 자격루, 앙부일구 등의 발명품을 쏟아 냅니다. 장영실은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세종은 장영실의 재주를 인정해 궁에 들어와 발명품을 만들게 했습니다. 세종은 이처럼 나라와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습니다.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인 한글 창제는 어떤가요? 그 당시 조선은 중국의 글자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말과 글이 다른 글 한자를 빌려서 사용했지요. 중국의 글자는 우리 말과 다를 뿐더러 어려워서 백성들이 쉽게 배우기도 힘들었습니다. 세종은 남몰래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신하들의 반발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오랜 세월 한자를 써온 방식을 벗어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기득권 세력들이 이를 가만두고 있겠습니다. 자신의 세력이 위협받거나 약해질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은 이기적이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세종대왕은 대신들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1443년 훈민정음을 만들고, 1446년에 반포하였습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우린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컴퓨터 자판으로 글을 쓰기에 한글만큼 과학적이고 편리한 글은 없다고 합니다. 이미 세종대왕은 600년 전부터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고 한글을 만든 것이지요. 말과 글이 일치하는 글, 한글! 가장 과학적이고 배우기 편리한 글이 한글입니다. 가끔 한자 사전을 들여다 볼 때마다 아찔합니다.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이렇게 어려운 한자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글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주체성을 드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남의 것을 빌어 쓴다는 자체가 이미 종속적인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5만원권 지폐가 나오기 전까지는 만원권 지폐가 가장 큰 화폐였습니다. 그 만원권 화폐에 위대한 세종대왕이 그려져 있습니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왕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다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일을 할때마다 대신들이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반역을 하던 역사였습니다. 물론 세종대왕도 그런 위협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위험을 감수하고도 세종은 백성을 위해 그 어려운 일들을 해내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단군이 이 나라를 세울 때 '인간의 널리 이롭게 한다'는 정신을 이어받아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신 것이지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 쉽지만 어려운 것입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입이죠. 내 손에 쥔 것을 내려놓고 모든 사람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마음이 홍익인간의 정신입니다. 이 땅에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과도 같은 마음입니다. 오늘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입니다. 단군과 세종대왕 예수님, 그리고 지금 이 시대의 우리가 서로 손잡고 이 땅을 널리 이롭게 하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우리는 사랑받기 합당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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