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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오드리 햅번- 빛이 나는 사람 (한국슈타이너)

달콤지기 이작가 2022. 12.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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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외모는 참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일지도 모릅니다.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시대, 아니 그런 시대가 아니라도 눈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무리 부정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외모가 곧 경쟁력입니다. 인기 연예인들은 좋은 외모를 발판으로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예쁜 외모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상이 되어 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모두 성형을 하고 더 예뻐지려고 노력을 하겠지요.
미의 여신, 오드리 햅번. 여자라면 오드리 햅번 같은 외모를 한번쯤은 꿈꿔봤을 것입니다. 하얀 피부, 가느다란 몸매, 커다란 눈, 늘씬한 키, 새까만 머리카락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외모를 가진 오드리 햅번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드리 햅번은 발레리나가 꿈이었습니다. 그의 가느다란 몸매에 딱 맞는 꿈이었지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그녀는 발레리나를 하기엔 지나치게 키가 자라 버립니다. 이게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더 지켜봅시다. 발레를 할 수 없게 된 햅번은 연기에 도전합니다. 그녀의 환하고 아름다운 미소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 버립니다. 그러다 뮤지컬 <지지>의 주인공을 맡게 됩니다. 그 뮤지컬에서 햅번을 본 영화감동은 그녀에게 <로마의 휴일> 여주인공역을 맡깁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통해 햅번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어 영화<사브리나>에 출연합니다. 영화에 출연할때마다 햅번의 의상과 머리스타일, 악세서리는 유행을 선도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오드리 햅번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게 된 거죠. 오드리 햅번은 단지 인기에만 연연하지 않고, 그녀가 맡은 배역은 최선을 다해 소화하기 위해 많은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요.

오드리 햅번은 결혼을 하고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그의 연기 열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영화를 찍던 햅번은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햅번은 영화배우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여기저기 여행을 하며 돌아다니기도 했지요. 여행지에서 굶주린 아이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죠. 그녀에게도 그런 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빛도 안 드는 지하실에 숨어 두려움에 떨며 배고픔을 견뎌야 했던 때를 말입니다. 햅번은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할 일을 찾았습니다. 유니세프를 찾아가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일입니다. 그것도 위험이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는 아프리카로 말이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런 햅번의 활동이 세계에 알려지자 도움의 손길이 모아졌습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아이들이 굶주림과 병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 것이지요.

오드리 햅번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배우가 된 것은 이 때를 위함이 아닐까요? 어쩌면 신은 그녀를 최고 배우의 자리까지 오르게 한 것은 다른 뜻이 있어서 그렇게 인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프리카의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미리 준비한 것 말입니다. 평범한 여자가 아프리카에 가서 일한다고 한들 누가 관심이나 갖겠습니까. 세계적인 미녀 배우 오드리 햅번이 아프리카 구제에 힘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진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려움에 대해 세계적으로 조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땅에서 오드리 햅번의 미션은 배우가 아닌, 굶주리는고 병든 아프리카 아이들 돕는 일을 세계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드리 햅번은 젊은 날의 아름다운 미모보다 나이 들어서 모습이 더 아름다운 유일한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들어 변해버린 배우의 모습을 보고, 젊었을 때 환상이 깨진 배우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드리 햅번은 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의 발자취를 더 따라가고 싶은 배우입니다. 안타깝게 오드리 햅번은 64세라는 상당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오래 살아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 좋으련만 너무도 아쉽게 일찍 병에 걸렸습니다.
오드리 햅번의 명언이 있습니다. " 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눠라." 그야말로 명언 중에 명언입니다. 오드리 햅번은 자신의 한 말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입니다. 언행일치네요. 사람들은 오드리 햅번의 예쁜 외모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드리 햅번의 영화배우로서가 아닌 스크린 밖의 모습에 더 관심이 갑니다. 겉모습만 아름다운 사람은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 아닙니다. 겉모습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드리 햅번이 단지 배우로서 자신의 인기와 부를 쌓는데만 치중했다면 나이들어서도 아름다운 모습은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문득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오드리 햅번처럼, 나이들었을 때 모습이,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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