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며칠동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바깥에도 못나가고, 아니 문도 못열고 하루종일 집콕! 문을 닫아놓은 탓에 요리를 할 때마다 공기청정기가 시뻘건 불을 내뿜고 있다. 힘들다고 공기 청정하기 너무 벅차다고 요란을 떠는 것 같다. 큰 아이는 목이 아프다고 내일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고 나는 계란 장조림을 졸이면서 포스팅 중이다. 8년동안 아이들 논술 지도를 하면서 체력에 한계가 왔다. 논술은 쓰기를 가르치는 학문인데 주로 말로 다 버텨낸다. 아이들이 쓰는 걸 너무 싫어하고 또 못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끌어주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은 딱 하나! 내 입이다. 바로 입으로 다 설명하기. 결국 내 체력은 방전되어서 난 충전중이다. 비록 지금은 열강을 할 체력은 안되지만 손은 멀쩡하다. 노는 ..
-전래동화 :하늘이 내린 산삼 동자편- 늙은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아들을 약으로 바쳐야 하는 김서방의 효성은 급기야 아들의 생명을 바치기에 이른다. 서당 갔다온 아들을 덥석 안아 커다란 가마솥에 넣은 순간 그것은 아들이 아니고 산삼이었다. 여기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중 만약 김서방이었다면 어떻게 했겠냐고 나는 질문했다. 아이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평소 부모님께 서운한 감정이 있던 아이들은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장난감도 잘 안 사주고, 혼내는 아빠를 위해 자식의 생명을 바치지 않겠다고. 아이들의 분노와 달리 효성이 지극한 김서방은 아들을 솥안에 넣는다. 그것은 아들이 아니라 산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분노한 학생들의 반응은 아버지는 이미 늙었고 살만큼 살았으니 어린 아들을 살려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