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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공기주입기 다이소 3000원짜리로 자전거 타이어 빵빵하게 바람넣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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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공기주입기 다이소 3000원짜리로 자전거 타이어 빵빵하게 바람넣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0. 7.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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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구매했다. 3,000원이다. 완전 싸다. 원래 급하게 산 의도는 자전거 바람 넣을려고 산건 아니고 축구공 바람을 넣을려고 산거였다.

3,000원에 축구공 바람도 넣고, 자전거 바람도 넣고 완전 득템득템했다는 기분이었다.

먼저 축구공 바람을 넣었다. 침처럼 생긴 뾰족한 부속품을 본체에 끼우고 레버를 위로 올려서 고정을 시키면 된다.

단단하게 고정된 공기 주입기로 축구공의 구멍을 찾아서 열심히 피스톤질을 하면 된다. 신기하게도 흐물흐물하던 축구공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3,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로 몇달동안 방치해둔 자전거를 타려고 주차장에 갔다. 이런 ! 완전 플랫타이어다.

그래도 괜찮다. 다이소에 사둔 자전거 공기주입기가 있으니까. 급하게 자전거 주입기를 가져와서 바람을 넣을려고 했다.

그런데 안된다. 우리 자전거는 스포츠용 프레스타 주입구이다. 하지만 거기에 맞는 부속품이 보이지 않는다.

설명서에는 분명 프레스타. 던롭, 슈레더 3가지 타입이 다 된다고 했다. 그런데 안된다.

인터넷 검색을 했다. 다이소에서 산 3,000원짜리는 안된다고, 5,000원짜리를 사야한다는 글 밖에 없었다. 그럼 내돈 3,000원주고 산 공기주입기는 버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3,000원짜리는 오직 축구공 바람만 넣고, 자전거용 공기 주입기를 또 사야 한다는 말인가? 이럴수 없다. 가성비를 최고로 따지는 나에게 항목별로 따로 구매를 할 수는 없다.

5000원짜리가 최고라는 글을 자세히 읽어 보았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또 다른 글들을 다 뒤져서 읽어보았다. 5,000원짜리와 3,000원짜리의 차이를 알았다. 3,000원짜리는 자전거 타입별로 넣는 구멍이 영어 이니셜로 작게 쓰여 있었다.

프레스타는 P, 슈레더는 S라고 쓰여 있었다. 우리 자전거는 프레스타이니까 P라고 쓰인 구멍에 넣고 레버를 위로 올려 고정시킨후 바람을 신나게 넣으면 된다.

이렇게 쉬운 걸 몰랐다니, 다이소가 참 성의 없이 물건을 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간단해도 너무 간단하게 한줄로만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여기저기 검색해서 알아냈으니 다행이다. 블로그가 좋은 점이 이런 정보를 얻게 되어서 좋다. 덕분에 돈을 몇천원이라도 아끼게 되었다. 쓸데없이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또 사지 않아도 된다. 너무 뿌듯하다. 오늘 오후는 자전거 바람 넣으러 지하 주차장을 2번이나 왔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너무 신난다.

자전거 바람도 빵빵하게 넣었으니 신나게 레이스 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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