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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빠리 바게뜨 찹쌀도너츠 가장 좋아하는 빵

달콤지기 이작가 2020. 7. 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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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바게뜨에서 가장 좋아하는 빵이 찹쌀 도너츠다. 1개에 1,500원. 저렴하지는 않다. 왜 저렴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냐면 그 전에는 찹쌀 도너츠 하나면 충분했다. 기본적으로 느끼하기 때문에 2개를 먹을 필요가 없었는데 이제 하나로는 부족하다. 양이 줄었다. 확실히 양이 줄었다. 보기에도 작아 보이고 먹어보니 확실히 알겠다. 양이 적다는 것을 그래서 앉은 자리에서 2개를 먹어 버렸다. 약간 허탈했다. 양도 줄고 가격도 오르고......

코로나19 때문인지, 물가 상승인지 슬금슬금 값이 오른 것이 몇개 눈에 보였다. 꼭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라면이나 다른 생필품도 많이 가격이 올랐다. 워낙 큰 금액이 아니라 그렇지 슬금슬금 오른게 확실히 보인다.

가격이 올라도, 가격이 내려도 빠리 바게뜨 찹쌀 도너츠는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한동안 안 먹으면 또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기어이 먹어야 직성이 풀리게 된다.

빠리 바게뜨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정말이지 이 빵집은 어디를 가든 사람의 이성을 잃게 만든다. 맞다. 나는 빵순이다.

"고기 먹을래? 빵 먹을래?" 하고 묻는다면 1초의 주저도 없이 나는 빵을 택할 것이다. 그정도로 빵을 좋아한다.

그 중에 이 찹쌀 도너츠는 고기와는 비교도 안되게 중독성이 있는 맛이 있다. 중독성이 있지만 한번에 여러개는 못 먹는다. 느끼하다. 하지만 한동안 안먹으면 꼭 먹게 만드는 마성이 있다.

찹쌀 반죽 안에 단팥이 듬뿍 들어 있어서 단맛과 고소한 기름, 쫄깃한 식감, 표면에 묻어 있는 설탕까지 환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찹쌀 도너츠를 먹고 나면 꼭 커피가 당긴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찹쌀 도너츠를 먹은 후에 커피를 마실 작정까지 하고 먹어야 한다.

찹쌀 도너츠는의 참 맛은 요 찹쌀 안에 들어 있는 쫀쫀한 단팥 앙꼬다. 빠리 바게뜨 찹쌀 도너츠 앙꼬는 반죽이 질지 않고 쫀쫀하다는 것이다. 일반 붕어빵처럼 물반죽이 아니라 어느정도 고체형 앙꼬이다. 그래서 먹을 때 흘리거나 질척거리지 않고 담백하면서 달달한 그 고유의 단팥 앙꼬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쫄깃한 찹쌀과 설탕가루가 혀에 닿는 느낌은 몇년이 지나도 찹쌀 도너츠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지녔다.

오늘도 찹쌀 도너츠 3개를 사들고 나왔다. 여러 종류의 빵을 많이 사오지는 않았다. 오늘은 정말 작정하고 찹쌀 도너츠만 먹을 생각이다. 여기에 다른 빵은 필요없다. 오직 찹쌀 도너츠 본연의 그 맛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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