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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파헤치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0. 6. 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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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처음나오자 10권을 세트로 구매했다. 어린이날 선물이었다. 어린이날 선물로 책을 골라주니 아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문제는 그 책이 만화책이라는 거다. 다행이 한국사 대모험이란다. 학습만화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샀다.

아이가 그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항상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본전은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대충 읽고 던져놓는 것보단 백배 나았다. 다만 후유증이 있었다. 아이가 만화로 된 책이 아니면 독서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줄글로 된 책도 잘 읽었는데 술술 읽어 넘어가는 맛에 만화만 고집을 하게 된 것이다.

어찌됐든 한국사에 대한 맛을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으로 들이게 됐으니 감사해야 할지, 안좋게 됐다고 해야 할지.....

한국사 대모험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스토리가 있다.

학습만화의 특징이 만화로 돼 있으면서 스토리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스토리 라인이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부분이다. 평강이와 온달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평강이가 온달이를 좋아하는 러브라인이다. 애나 어른이나 러브라인을 좋아하는 것은 똑같다. 평강이가 온달이게 역사 공부를 시켜주는 구도로 단군왕검에서부터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 안중근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역사공부를 할 때 무한반복으로 공부하던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선사시대는 우리나라 역사공부를 한 국민이라면 지겹도록 했던 부분아닌가.

선사시대는 4편부터 나온다. 1-3편에서는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것들이 나온다.

1편-단군왕검,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 안중근

2편- 삼국통일, 몽골침입, 조선건국, 3.1운동, 독도

3편-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한글, 수원화성, 조선왕조실록

4편-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5편- 조선시대편

6편- 역사속 라이벌(김유신 대 계백, 정도전 대 이방원)

7편- 지덕체(이황, 연산군, 손기정)

8편- 위기 극복편

9편- 통일 대모험(상) 왜 통일을 해야 하나?

10편- 통일 대모험-통일 한반도가 궁금해요.

이런 순서에 의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이후에 11-13편은 일제 강점기로 이어진다.

 

2. 역사적인 순서에 의해 지식을 주입시키지 않는다.

순서대로 역사공부하는 것은 얼마나 지겨운 일인가? 이미 학교 다닐때부터 겪어온 것이다. 물론 수험용 공부라면 그렇게 해서 역사적인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하겠지만 이제 역사에 입문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역부족이다.

제일 먼저 흥미를 줘야 한다. 재미있는 부분을 발췌하여 구성이 되어서 아이가 더 좋아한다.

그러는 가운데 역사적인 지식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씩 통일 대모험을 읽고 아이가 나도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할 때도 있다.

"어떻게 알았어?"

"한국사 대모험에서 읽었어."

나보다 더 디테일한 것을 아이가 알고 있을 때 흐뭇하기 그지없다.

 

3. 이야기에 빠져 들다보면 공부가 저절로 된다.

"한국사 대모험 어때?"

"재밌어."

"왜 재밌는데?"

" 주인공들의 말이 재미있고, 그러다가 역사공부도 하게 되서 좋아, 엄마, 13편까지 있는데 나머지도 안 사준거 또 사줘."

아이와의 대화 내용이다.

아이가 좋다는데, 공부가 된다는데, 사줘야지.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하는 과한 욕심도 부려본다.

아니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책이 또 나왔으면 좋다.

TV에서 자주 보는 설민석 선생님 사인이 앞부분에 있다. 물론 인쇄된 것이지만 아이는 사인이라며 좋아한다.

그것 또한 작은 배려인것 같다.

아직도 귓가에 멤돈다.

"우리 역사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설. 민. 석. 입니다."

이 멘트는 역사 강의 좀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질리도록 들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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