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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원조 능이 오리마을 오산점

달콤지기 이작가 2025. 7. 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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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능이 오리마을 오산점은 대로변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해서 아는 사람만 찾아갈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산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 덕에 가보게 되었지만 들어갈때나 나올때마다 느낀게 아는 사람만 찾아 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시골이나 외곽에 있는 맛집을 찾아갈 때, 또는 계곡 한 적한 곳에 있는 백숙집에 들어갈 때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상당히 오랜된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쉽게 접하기 힘든 상당히 엔틱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한국적 엔틱 말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엇을 먹느냐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먹느냐 누구와 가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식사모임은 별로 원치 않는 사람이 동행한 탓에 아무 맛을 느끼지 못했다. 나름 특별 보양식이라고 고른 원조능이오리마을인데 말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참고 참았다.

점저 시간대라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넓게 자리한 식당 내부와 원목 테이블은 한국적 엔틱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에 더해서 식기와 냄비가 옹기로 되어 있었다. 냄비가 옹기로 된 것은 참 맘에 들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엔틱을 좋아하는 내게 옹기 냄비는 뭔가 특별함을 더하는 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오랫동안 가열해도 깨지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밑반찬들도 간이 적당하고 맛이 있었다. 다 그날 바로 무친 싱싱함을 더한 모양새였다. 부추를 올린 오리살을 다 먹고 나서 칼국수와 죽을 추가로 시켰다. 육수를 더 붓고 칼국수 면을 건져 먹고, 밥을 더 끓이면 죽이 되는 거였다. 고기를 먹고 나면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줘야 든든한 느낌이 든다. 이미 고기를 먹을 때부터 그만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칼국수와 죽도 한 젓가락씩 집어 먹었다. 점저라서 내게는 그날 식사가 유일한 첫 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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