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이두형 홍두깨 칼국수 처음 먹어보니 본문
장미축제를 보러갔다. 어쩌면 장미는 핑계였을 것이다. 아니다. 올해 마지막 꽃구경을 가고 싶었을 것이다. 장미가 보고 싶었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난 움직였을 것이다. 지금 그런 상태였으니까. 장미 정원은 예뻤다.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난 마냥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 마음을 숨기고 허기를 채우러 갔다.

이두형 홍두깨 칼국수였다. 친구집 주변에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 많다는 자랑을 여러번 들었던터라 항상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가는내내 자랑을 늘어놓았다.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 나올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들어섰다. 생각보다 테이블은 비어 있었다. 다행이다. 붐비는 것보다는 한적한 것이 더 편하게 먹을수 있었다. 보리밥과 무생채가 나왔다. 보리밥에 무생채를 넣고 비벼서 허기를 채웠다. 아직 메인 메뉴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날따라 왜 그렇게 허기가 들었는지 모르겠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배고픔의 허기가 아니라 마음의 허기였을지도 모르겠다.




붉은 육수에 갖은 야채와 고기가 나왔다. 그리고 이 집 맛의 백미를 장식한 칼국수 면까지도. 손으로 반죽하고 밀어서 질척거리면서 모양이 흐트러진 모습이 누가봐도 손으로 만든 칼국수면이었다. 면은 쫄깃거렸고 아낌없이 퍼주는 버섯과 야채는 풍성했다. 그럼에도 나는 한없이 허기가 들었다. 먹어도 먹어도 헛헛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성비 좋은 가격과 맛에 경기도쪽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예전에도 여러번 들었다. 서울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한가로운 생활과 풍성한 먹거리를 즐길수 있다. 이곳 이두형 홍두깨 칼국수가 그렇다. 1인분 11,000원에 샤브샤브 칼국수를 먹을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국도를 따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숨은 맛집이 많이 있다. 그걸 찾아다니는 재미도 인생을 사는 낙중에 하나라고 본다. 이렇게 나는 숨은 맛집을 하나 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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