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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제빵소_북한산 근교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 까페 본문

문화. 일상

오늘제빵소_북한산 근교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 까페

달콤지기 이작가 2024. 5. 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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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제빵소. 이름은 참 클래식하다. 하지만 이 클래식한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정말 세련된 정원 베이커리 까페가 있다. 북한산 자락을 병풍삼아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정원 까페 오늘제빵소를 다녀왔다. 때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일이라 하루를 멋지게 보낼 곳을 찾다가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그날 우리의 일정은 서오릉 산책, 남원추어탕에서 추어탕 한 그릇, 오늘제빵소에서 커피타임 그리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줄 백화점 쇼핑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은 전부하게 된 셈이다.

여기서 핵심은 오늘제빵소를 방문하여 커피와 분위기 낭만을 즐기게 된 사연이다. 지인을 통해 오늘제빵소를 소개받았다. 그리고 한참을 못 가보다 드디어 그날에야 가게 된 것이다. 날씨는 더할 나이 없이 청명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이었다. 실내 까페가 있었지만 이런날 실내에 있게 된다면 굳이 차를 몰고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었다. 드라이브와 야외 까페를 즐기기엔 여기가 딱이었다. 한없이 떨어지는 암벽 위의 폭포와 그 양옆의 테라스, 파라솔, 야외 테이블, 초록초록한 나뭇잎 지붕, 바위, 시원한 바람, 적당한 백색 소음, 사랑하는 여인들의 대화. 이 모든 것이 한곳에 어우러진 곳이 바로 이곳 오늘제빵소 야외 테이블 자리였다. 우리는 야외 테이블 한 자리를 잡았다. 평지가 아니라 높게 단차를 두고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서 더 운치가 더해졌다. 여기서 커피 맛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숭늉만 마셔도 그 자체가 분위기요. 낭만이었다. 낭만이라는 단어는 좀 올드한 느낌이 들어서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오늘 여기서는 '낭만'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이곳에 앉아 있는 시간, 그것이 나에게는 낭만이었다. 이렇게 기업형으로 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는 이제 수를 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오늘제빵소가 나에게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로 주기 때문이다. 자연과 커피, 분위기, 낭만.... 한번 '오늘제빵소'에 가본다면 내가 낭만과 분위기를 강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북한산 자락을 병풍삼은 자리에 위치한 '오늘제빵소'는 북한산의 바위와 암벽, 울창한 나무들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자연속 까페로 만든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멋지고 화려한 건물보단 자연과 벗삼은 이곳을 더 선호한다. 이것이 힐링이다. 자연을 최대한 만끽하는 것.

기업형으로 하는 까페다보니 커피 맛은 글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자유, 자연을 마시러 왔다는 표현이 더 맛는 말일지 모르겠다. 지인들에게 난 제일 먼저 오늘제빵소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오늘제빵소'가  먼저이다. 5월, 좋은 날씨의 연속이다. 아직 모기도 없고, 덮지도 춥지도 않다. 이럴때 꼭 한번 더 가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겨울에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군고구마도 구워먹을수 있다고 하니 겨울에 또 한번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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