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종로 3가 황제 참치집에서 무한 리필 참치 먹기 본문
종로 3가에 있는 황제 참치에서 참치를 먹었다. 작년에 처음 먹고 이번이 두 번째다. 종로 3가에서 귀금속을 구경하고 남편과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종로3가역 근처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먹었다. 첫번째 먹을때는 완전 얼음 덩어리라서 맛을 잘 몰랐다. 이미 들어와서 주문한거니 먹고 다음엔 안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번에 두번째로 갔다. 1년 사이에 5천원이 올랐다. 물가상승이 어마어마하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무한리필 참치 중에 가장 싼 귀족참치를 주문했다. 셋이서 먹으니 9만원이었다.
이번 참치는 처음 갔을 때와는 달리 상당히 해동도 잘 되었다. 난 참치 부위를 잘 모르지만 하얀색 살보다는 붉은 빛이 도는 부분이 더 좋다. 특히 가장 진한 붉은 빛이 도는 부위는 육회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색깔이 붉을 수록 더 맛있었다. 이번에는 김에 한 점씩 싸 먹을때마다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정말 맛있었다. 참치가 아니라 한우 육회 맛이었다. 두번째 참치는 성공이었다. 처음에 별로여서 한동안 갈까말까를 고민하기는 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거는 정말 맛있었다. 사이드로 나오는 작은 굴비도 맛있게 구워졌다. 어릴적 조기 새끼를 숯불에 구워 주셨는데 그때 맛이었다.
처음 한 접시를 먹고 두 번째로 리필해달라고 하니 한참을, 아주 한참을 기다린 후에 갔다줬다. 그 때부터 먹기 싫어졌다. 너무 느리게 갔다줬다. 그리고 다시는 리필을 시키지 않았다. 회가 원래 질려서 많이 먹지도 못하지만 굼뜨게 주문받는 자세가 먹는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물도 안 갖다 줘서 옷 입고 가기 전에 물을 달라고 하고 서서 물을 마시고 나왔다. 서비스가 많이 떨어졌다. 외식을 하고 아주 기분 좋았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다. 말이 무한 리필이지, 우리는 딱 한 번만 리필을 했다. 너무 늦게 갖다줘서 먹고 싶은 마음이 다 사라져 버렸다. 처음 상차림을 보고는 약간 들떴는데 느린 서비스와 약간 불친절한 태도가 불편했다. 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서비스 정신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첫 접시는 맛있었는데 느린 태도에 두 번째 접시부터는 맛이 떨어진게 느껴졌다. 분명 첫 접시와 같은 참치회일텐데 말이다. 두 번째 접시가 오기까지 아무 음식도 없이 한참을 멀뚱멀뚱 기다리는 동안 마음에서는 X자를 그리고 있었다 . 그때부터 먹을 맛이 이미 떨어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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