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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와상 냉동반죽(생지)로 집에서 따뜻한 크로와상 즐기기 본문

문화. 일상

크로와상 냉동반죽(생지)로 집에서 따뜻한 크로와상 즐기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3. 1. 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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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크로와상 냉동반죽에 푹 빠졌다. 냉동된 반죽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따뜻한 크로와상이 먹고 싶을 때나 크로플이 먹고 싶을 때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냉동 생지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수 있다. 반죽을 만드는 과정까지가 힘든 것이지 이미 만들어진 반죽으로 굽기만 하는건 너무 쉽다. 잘 구워서 생크림이나 과일, 시럽으로 토핑해서 먹으면 고급 디저트 부럽지 않다. 요새 반죽으로 빵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어제 파리바게뜨를 갔더니 크로와상이 하나에 2,100원이나 했다. 뜨아~ 이렇게 비싸다니. 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냉동 반죽 50개들이를 사면 하나에 400원꼴이다. 갑자기 냉동실에 쟁여둔 반죽이 생각났다. 와~ 난 지금 엄청나게 돈을 벌고 있다. 크로와상 하나에 2,100원인데 집에서 400원에 만들어 먹으니 말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절약에 앞장서라. 약 중에 으뜸은 절약이다' 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재벌도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벌도 절약을 하는데 하물며 나같은 서민은 더 절약을 해야 한다.

크로와상 반죽을 실온에 꺼내 놓고 다음날에 일어나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부풀어 있다. 이걸 오븐에 구우면 조금 더 부푼다. 크로와상은 정말이지 '뻥'의 끝판왕이다. 실제 밀가루 반죽 대비 엄청나게 많은 부피로 부푼다. 이렇게 부푼 크로와상을 결대로 찢어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하면서 오묘한 그 맛! 별다른 가미를 하지 않고 단백한듯하면서 느끼한 그맛을 느끼고 있노라면 잼이나 생크림을 바르고 싶은 맘이 전혀 안든다. 아침 대용으로 먹을 때는 더욱 그렇다. 원두커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갓 구운 크로와상으로 오늘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갓 구운 따듯한 빵과 커피 한잔! 완전 이상적인 아침 식사다. 행복이 별거냐. 이게 행복이다. 어린 시절 모닝커피에 토스트 하나를 먹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어찌나 그 모습이 멋져 보이던지. 그 시절 어린 나에게는 그랬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 시절 나에게는 로망이었던 것들이 참 많다. 생각해보니 난 어린 시절 나의 로망을 이룬 것들이 참 많다. 그럼 난 지금 행복하다고 느껴야 하는데. 항상 더 높은 것들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잠시 생각해 본다.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내가 모를 뿐이라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구운 크로와상에 커피 한잔은 나를 행복의 나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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