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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크로와상 반죽(생지)으로 크로플 만들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3. 1.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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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플이 한창 열풍을 불기 시작하는 때에는 저게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기만 하고 잊어버렸다. 그러다 아이가 크로플을 아직도 못 먹어봤다는 말에 급히 크로플을 검색했다. 동네 빵집에는 크로플이 없었다. 까페나 유명 빵집에 있었다. 가격을 보니 하나에 3,800원이었다. 저게 뭐라고. 빠르게 계산을 해봤다. 네 식구니까 하나씩만 먹어도 15,200원이었다. 허거덩. 난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또 검색을 했다. 크로와상 반죽을 냉동으로 파는 것이다. 그것도 대량으로. 완전 대박이었다. 난 큰 사이즈로 50개 들어 있는 걸 샀다. 대충 택배비까지 2만원이 나왔다. 개당 400원 꼴이니 카페에서 사먹는 거에 비하면 거의 1/10 가격이다. 한번 먹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개들이로 샀다. 더구나 지금 방학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다. 아침에 하나씩 구워서 우유에 먹이면 아침 식사 대용이 될 것 같아서 벼락같이 구매했다.

냉동된 제품이 배송되었다. 일단 4개만 꺼내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봤더니 이렇게나 부풀어 있었다. 역시 이스트의 힘!
대단했다. 이대로 오븐에 구우면 폭신한 크로와상 빵을 먹을 수 있겠지만, 크로플을 먹고 싶어서 구매했으니 크로플을 만들기 위해 와플기에 고고! 와플기에 기름을 바르고 예열한 후 크로와상 반죽을 두 개만 넣었다. 약 5분 정도 지나니, 노릇노릇한 크로플이 완성되었다. 조금 더 바삭한 걸 원해서 갈색빛이 돌 때까지 구웠다.

메이플 시럽을 뿌리는 거지만 시럽이 없어서 집에 있는 꿀을 듬뿍 뿌려 주었다. 그리고 시나몬 가루를 뿌렸다. 보통은 휘핑 크림을 올려서 먹지만 그것도 없어서 블루베리만 올렸다. 그래도 크로와상 겹겹의 바삭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맛있었다. 카페의 맛과 비슷하다고들 했다.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일반 체인점 카페도 반죽을 사다가 구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집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 리 없다. 다만 차이라면 크로플 위에 올리는 토핑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음에는 휘핑 크림을 사서 더 멋지게 장식해서 먹어볼 생각이다.

위에 휘핑 크림과 토핑으로 올리는 과일에 따라서 가격이 차이가 있게 된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비싼 디저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점점 지갑을 닫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집에서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주니 뿌듯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크로플을 만들어 먹을 수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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