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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방어의 계절 눈꽃횟집에서 맛을 보다

달콤지기 이작가 2020. 12. 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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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11월에서 2월 사이가 가장 맛있다는 시기이다. 방어는 기름이 많은 어종이다. 겨울철이 기름이 좔좔 돌아서 가장 맛있다. 까딱하다 철을 놓치면 방어를 맛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추위를 무릅쓰고 방어를 사러 돌아다녔다. 동네는 횟집이 많지만 무엇보다 가성비와 맛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 저기 검색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눈꽃횟집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은 포장 전문 횟집이다. 물론 테이블이 2~3개 정도 있지만 포장해서 집에서 편하게 먹기로 했다. 날씨도 춥고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기도 힘든 시기이다. 전화로 주문했더니 20분 후에 가지러 오라고 했다.

제철 방어, 중 사이즈가 35,000원 , 대 사이즈가 45,000원이라고 했다. 우선 대 사이즈로 주문하고 아이들이 먹을거라 스끼다시도 따로 주문했다. 1만원 추가됐다. 탕거리까지 같이 주니까 집에 가서 저녁식사로 적당하다.

1만원어치 스끼다시치고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다. 4인가족 맞춤인가? 새우튀김도 4개, 만두그라탕도 4개, 하나씩 집어 먹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방어회를 먹었다. 방어는 역시, 너무 물렁하지도 않고, 너무 질기지도 않으면서 씹으면 입 안에 감도는 기름기와 감칠맛,,,, 맛있었다. 방어는 묵은지랑 함께 싸서 먹어도 맛있다. 기름이 많은 어종이라 묵은지랑 싸면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기에 미리 묵은지를 썰어놨다.

스끼다시가 별로라는 후기를 올린 블로거도 있지만 난 내가 직접 선택해서 판단하기로 했다. 나의 선택은 옳았다. 그런대로 맛있었다. 특히 떡꼬치가 가장 맛있었다. 고등어 구이도 맛있었고, 구이 위에 레몬을 올려줘서 다 상큼하게 먹었다.

눈꽃횟집이 왜 눈꽃횟집이냐하면 회를 천사채 위에 올려주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눈꽃 위에 회가 올려져 있었다. 그래서 회의 신선도를 더 유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 먹고 나서 정리할 때 싱크대에 넣고 녹이면 되니까 뒷처리하기 너무 편했다.

동봉된 매운탕 거리에 두부와 우동사리를 넣고 맛있게 탕을 끓여서 저녁을 해치웠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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