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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얼마전부터 어죽이 먹고 싶어졌다. 아무데서나 먹었더니 제 맛이 안나고 값만 비쌌다. 그래서 검색에 검색을 한 끝에 집에서 나름 가까운 곳을 알아냈다. 파주에 있는 청산어죽이었다. 1시간 넘게 운전해서 맛집을 찾아서 갔다. 맛집을 찾아 다닐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약간 이름이 알려졌다 싶으면 웨이팅은 기본이다.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자리에 앉았다. 앉자마자 어죽은 인당으로 자동주문이 된다. 도리뱅뱅이도 있지만 아무래도 양이 많을 듯 싶어서 일단 어죽만 시켰다.'청산어죽'이라는 이름답게 다들 어죽을 먹으러 온다. 메뉴는 단조롭지만 어죽이 메인이다. 그리고 몇 가지의 밑반찬이 나온다. 이 반찬들이 기가 막히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모양새였지만 일단 젓가락을 손에 댄 순간 알았다...
더운 여름날 별미를 먹고 싶기는 하고 큰 돈은 쓰고 싶지 않은 이중적인 마음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일단 집에서 가까워야 하고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어야한다. 그리고 너무 비싸지 않아야 한다. 이 조건에 딱 맞는 곳을 찾았다.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해신 명가였다. 일단, 거리, 해산물, 가격 모든 것이 딱 맞았다. 더운날 한달음에 운전해서 갔다. 점심 식사시간을 약간 넘긴 시간이었지만 주말이라 웨이팅이 장난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예약도 안하고 간 나는 42분만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미 여러번 와본 사람들은 미리 예약하고 바로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나와 일부 몇 사람만 모르고 그 더위에 밖에 번호를 부르기까지 기다렸다. 아니 대기실에 설치된 에어컨 아래서 기다렸다. 42분은 상당히 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