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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서부선 경전철 기다리던 착공 소식

달콤지기 이작가 2020. 7. 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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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 경전철이 민자적격성을 통과하고 드디어 2023년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관악, 은평권에서는 잔치라도 벌여야 할 판이었다. 여기저기에 경축 플랜 카드가 붙어 있었다. 지하철역을 지나는 곳에 거주지 특히 아파트가 있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잔치에 잔치를 벌일 기세다.

서부선 경전철 역이 집을 지나지 않는 사람들은 남모를 소외감을 느낄 정도다. 우이경전철에 이어서 2번째 경전철이 서울에 들어서는 것이다.

사실 서부선 경전철은 진작에 들어왔어야 맞다. 서울 시내에서도 얼마나 많은 지역구별 불균형이 일어났는가. 서울 내에서 불균형이 일어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은 요인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이다.  관악과 은평을 잇는 교통은 거의 전무해서 서울을 반바퀴를 돌아서 와야 두 곳을 오갈수 있도록 지하철 노선이 형성되어 있었다. 안그래도 지역 불균형이 일어나는 곳인데 지하철까지 불편하게 되어 있으니 지역적으로 낙후가 되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이제 서부선 경전철이 들어서면 상황은 지금보다는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은평과 관악을 평소보다 절반에 가까운 시간에 오갈 수 있고, 주거지로만 전락되었던 은평구에도 단비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은평구는 3호선 노선을 제외하면 거의 지하철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6호선 라인이 있지만 이것도 교통이 좋은 지역 위주로 형성이 되어 있어서 수혜를 받는 곳만 중복해서 받게 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경전철은 교통 인프라가 꼭 필요한 곳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서부선 경전철은 우이 경전철처럼 노선이 짧은 것이 아니라 일반 지하철과도 비슷하게 길게 형성되어 있다. 서울을 대각선 방향으로 횡단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서부선 경전철은 총 연장 16.15km로 새절-신촌-광흥창-노량진-장승배기-서울대입구 등 16개 정거장으로 건설된다. 

게다가 대학교를 3군데나 지나가게 된다. 서울대 입구, 연세대, 명지대를 지나게 된다. 은평, 관악권에 거주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단비같은 소리가 아닌가 싶다.

서부선 경전철이 발표되기 전부터 지하철역이 들어설 예정지는 이는 투기꾼들과 실거주자들에게 인기지역이었다. 하지만 말로만 '~카더라' 하는 것과 실제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발표가 나자마자 지하철 역 예정지에 있는 아파트 값이 올랐다. 적게는 7천에서 1억으로 호가가 높아졌다.

안그래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아파트값이 더 오르게 된 것이다. 서부서 경전철이 들어선 지역은 서울권 내에서도 아파트 값이 상당히 싼 곳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개인적으로 같은 서울권에서도 아파트 값이 천차만별인 것이 너무 안타깝다.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더 문제는 거주하는 아파트에 따라서 사람까지 판단하는 세태가 더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세태와는 상관없이 집값은 계속 오른다. 아니 아파트 값이 오른다.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이유는 당연하다.

첫째,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둘째,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셋째, 생활 인프라가 좋아지기 때문이다.(지하철같은 사회 간접 자본을 투자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기 때문에 부동산 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넷째, 시중에 현금이 너무 많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자영업자가 문을 닫는 곳이 너무 많다. 쉽사리 개업했다가 문을 닫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새로운 판로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새로운 업종을 개업하는 것은 더 힘든 시기가 되었다. 가정 형편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는데 아파트 값 상승으로 자산만 늘어났다. 이론적으로는 돈이 있는데, 현실에서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어찌되었든간에 서부선 경전철을 정말 축하할 만하다. 관악 은평 거주자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를 마음대로 횡단할 수 있는 노선이 있다는 것은 시간 절약과 효율성 측면에서 아주 환영할 만하다.

서울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를 잇는 서부선 경전철이 2028년 개통된다. 우회 이동경로와 복잡한 환승으로 지체됐던 서북권과 서남권의 이동시간이 최대 16분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2028년 서북권이 어떤 모양새로 변모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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