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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폴 부르제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정약용 본문

독서논술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폴 부르제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정약용

달콤지기 이작가 2023. 3. 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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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본 명언은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머지 않아 당신은 사는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폴 부르제의 말이다. 사는대로 생각했는지 생각하며 살았는지 내 삶을 돌아본다.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생각하며 산 사람들이다. 자기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 말이다. 정약용의 책을 본 순간 모든 것이 한번에 이해가 됐다. 생각하며 산 사람,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 정약용에 대해 알아보자.

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정약용 -(한국슈타이너)

수원 화성은 세계 문화유산으로 정해진 성이다. 이 성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이다. 실학은 말그대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말한다. 

정약용은 어릴때부터 일상 생활에서 호기심이 많았다. 큰 비가 오기 전에 개미들이 이사가는 것을 보고 큰 비가 오려는 것을 예측하는 영특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성호사설>이라는 책을 읽고 장영실은 실학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 책은 과학을 발전시켜서 백성들을 굶지 않고 편히 살 수 있게 하자는 내용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부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거나 지식으르 쌓는 공부만 했습니다. 22세의 나이에 성균관에 들어가서도 그 생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합격한 정약용에게 몇년후 정조는 화성의 설계를 맡겼습니다. 정약용이 과학과 기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정약용은 돌로 성을 쌓으려면 백성들의 고생이 클 텐데 무거운 물건을 손쉽게 들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좋을거라는 생각에 '거중기'를 만듭니다. 거중기를 만드는데만 2년 반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덕분에 10년도 더 걸릴 일이 몇년 만에 손쉽게 끝났지요. 

정약용을 아끼는 정조는 그를 불러 암행어사가 되어 백성의 생활을 살피도록 합니다. 정약용이 살펴본 백성들의 형편은 무척 비참했습니다. 흉년으로 밥은커녕 죽도 배불리 먹지 못했고 그나마 남아 있는 곡식도 관리들이 세금으로 빼앗아 갔지요. 백성들을 돕기는커녕 곡식을 비싸게 팔아 자기 배를 불리는 관리도 있었습니다. 정약용은 억울한 백성들을 보며 다짐했어요. 백성을 잘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요. 36살에 황해도 곡산의 관리가 된 정약용은 백성의 어려움을 많이 해결했습니다. 추위에 떨며 일하는 백성들을 보면서 땅을 파고 샘물을 얼려 여름까지 보관할 수 있는 천연 냉동고를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조선에서는 전염병이 퍼져서 많은 백성들이 죽고 아파도 의원에 갈 돈도 없었습니다. 특히 이 당시에는 홍역으로 죽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약용도 홍역으로 자식을 잃은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서 홍역을 연구해 <마과회통>이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정약용은 백성을 생각하며 글도 씁니다. 일한 만큼 가져가자는 내용이었지요. 하지만 욕심많은 양반들이 길길이 뛰며 화를 내는 바람에 쉽지 않았습니다. 정약용을 모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정약용은 스스로 벼슬을 내려 놓습니다. 38살의 나이에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천주교 박해가 심하던 시절 정약용의 형이 천주교를 믿는다는 핑계로 정약용도 잡아다가 멀리 귀양을 보냅니다. 정약용은 허름한 주막집 골방에서 힘들게 살게 됩니다. 

몇 년 뒤, 정약용은 어렵게 작은 집 한 채를 얻습니다. 다산초당이지요. 이 곳에서 그는 <경세유표>, <목민심서>를 쓰게 됩니다. 이 책들은 열심히 일하는 모든 백성들이 굶지 않게 하고, 관리들은 어질게 백성들을 잘 다스리며, 안팎이 모두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8년이 흐르고 정약용은 기나긴 귀양살이에서 벗어납니다. 

우리는 왜 배울까요? 배운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실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행하는 능력 그것이 실학이고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입니다.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정약용의 마음은 누구보다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를 시기질투하는 양반들 때문에 그 뜻을 잘 펴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예나지금이나 잘난 사람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못된 사람은 항상 있었습니다. 만약 정약용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과학과 의학 부분이 상당히 빠르게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빨리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시기질투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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