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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일조닭발 역촌점 배민으로 시켜먹은 후기

달콤지기 이작가 2023. 2.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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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이가 닭발이 먹고 싶다고 해서 피곤한 몸으로 나갈 수 없어서 배달을 시켰다. 아이에게 먹고 싶은 걸로 알아서 골라서 주문하라고 했다. 주문한 곳은 일조닭발 역촌점이었다. 전에 시켜 먹은 적은 없고 그냥 검색해서 가까운 곳으로 시켰다. 배민으로 3천원을 추가 결재해서 2인세트를 시켰다.

일단 구성은 메인요리인 치즈닭발과 주먹밥, 계란찜, 깻잎과 양파슬라이스, 소스, 서비스로 멘토스와 머리끈까지 챙겨주는 센스! 긴머리는 머리를 깔끔히 묶고 야무지게 닭발을 뜯으라는 뜻인지. 암튼 소소한 것에 감동을 했다.

메인요리인 치즈닭발을 먹었다. 중간매운맛으로 시켰다. 한참 먹다 보니 순한 맛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하게 매운건 아니었다. 원래 매운걸 잘 못먹어서 심하게 매운걸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신라면보다 약간 매운 강도라고 했다. 먹고 설사하면 안되니까 나한테는 적당히 매웠다. 순한맛을 안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길에 많이 식어버렸는지 치즈는 약간 굳어 있는 느낌. 원래 치즈는 집에서 바로 해먹어도 쉽게 굳는다. 매장에서 집까지 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적당한 강도로 늘어났다. 치즈불닭의 적당한 매운맛도 좋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주먹밥이 너무 맛있었다. 일단 날치알과 김가루를 아끼지 않고 재료를 풍성하게 넣어 주셨다. 보통은 날치알을 아끼느라 알밥인지 그냥 맨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김가루만 주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알을 듬뿍 넣어 주셨다. 한 숟가락 떠먹을 때마다 알이 오도독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이 부분은 칭찬~

계란찜은 양도 많고 적당하게 물이 많은 부드러운 계란찜이었다. 맛과 양은 충분히 만족한다. 하지만 이 플라스틱 용기에 바로 계란찜을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은 다른 매장에서 시켜 먹을 때도 항상 드는 생각이었다. 가열하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먹었다. 원래 난 집에서도 플라스틱 용기에 직접 가열하는 조리법은 하지 않는다. 이게 시켜 먹는 음식의 비애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맘에 들 수는 없다. 감수해야 한다. 이것만 제외하고는 다 만족이었다. 오랫만에 별미로 집에서 치즈불닭을 먹었다. 덕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외식을 안해도 됐다. 아이는 나름 만족하는 것 같았다. 나도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구성품이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이번 주말 우리집 매식은 '일조닭발'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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