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파버 카스텔 색연필 사용후기 본문
파버 카스텔 색연필 60색을 구매했다. 나로서는 2번째 구매이다. 첫번째는 딸아이가 친구 따라서 사달라고 졸라대서 몇년전에 사줬던 것이다. 초등 저학년때 산건데 중학생인 아직도 사용한다. 상당히 요긴한 물건이다. 특히 색칠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에게는. 이번에 뜻하지 않게 5개를 주문해서 하나씩 나눠가졌다. 몇년 전 구매할 때와 똑같은 60색짜리이다.
파버 카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컬러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어릴때 색상환을 공부할때처럼 말이다. 아~ 색상환, 참 오랫만에 입에 올려본다. 요즘 아이들도 색상환을 공부하는지 모르겠다. 수십가지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다양한 색상들의 향연, 말 그대로 향연이다. 미술시간에 배운 색상환. 요즘은 아마도 파버 카스텔로 대신해야 하지 싶다. 그정도로 파버커스텔 60색은 같은 색상안에서 다른 명도와 채도를 나타내는 색을 경험할 수 있다.
꼭 종이에 색칠을 하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색상 공부가 될 정도이다. 파버카스텔에는 숫자가 써져 있다. 이 숫자가 1~60번까지 일률적으로 있는게 아니라 비어있는 번호가 있다. 나름 색상 고유의 번호 일 듯 싶다. 같은 듯 다른 색상을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숫자로 끝자리를 달리하면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쉽고, 세분화하기도 좋다.
파버 카스텔의 그 다음 장점은 종이에 은은하게 색칠이 된다는 것이다. 힘을 세게 주어도 어지간해서는 강렬한 색상이 표현이 안된다. 말하자면 파스텔 느낌이다. 그래서 이름이 파버 카스텔인가? 암튼 파스텔 느낌의 파버 카스텔은 색상을 은은하고 옅게 칠하는 데에 제격이다. 반대로 강렬한 색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이다.
가볍게 스케치 되어 있는 작품이나 은은한 포인트를 주거나 잔잔한 배경을 덧칠하는데 제격이다.
혹여 쓰다가 색연필심이 닳아도 연필깎기에 깎지 않기를 바란다. 색연필의 무른 심이 연필깎기에 박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칼로 색연필을 깎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느껴보시기 바란다. 기계로 색연필을 깎아버리면 버려지는 색연필심 양이 실제 색칠하는 부분보다 더 많다는걸 알게 된다. 이 부분도 무시 못할 부분이다. 고가의 색연필이므로 최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필로 깎아서 쓰기를 권장한다. 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연필깎이에 깎지 않는다.
파버 카스텔은 일반 색칠용구들과는 달리 틴케이스에 담겨있다. 이게 백미다. 여자라면 틴케이스에 열광을 하는데, 틴케이스에 담긴 색연필이라니. 이미 틴케이스에 담긴 색연필이라는 자체가 고급스러움을 장착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색연필이 틴케이스에 들어간 순간, 이미 단순한 색연필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그 자체가 작품이다. 틴케이스 파버카스텔, 이제 하나쯤은 소장해도 될 미술용구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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