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지기
시간이 넘치고 넘친다면 큐브 보석 십자수에 빠져보라~ 본문
시간이 넘치고 넘친다면 큐브 보석 십자수에 빠져보라~
이 멘트는 나의 진심과 피땀어린 조언이다. 정말이다. 가로 50cm, 세로 40cm 큐브 십자수를 겁없이 시작했다. 시작할때만 해도 정말 나는 겁이 없었다. 이정도 쯤이야. 1주일 안에도 후다닥 헤치울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큐브 십자수를 너무 우습게 봤을까. 2mm 사이즈의 큐브를 너무 쉽게 봤다. 완성하기까지 거짓말 안하고 딱 9일 걸렸다. 하루 대략 7시간 정도 한 것 같다. 그러면 63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아, 63시간. 이렇게 표현하니 왠지 짧게 느껴진다. 그냥 장장 9일이라고 표현하자. 식탁에 명화 한 폭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보다는 반짝이는게 더 좋겠다 싶어서 명화 '해안 풍경'을 선택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누군지 정말 궁금하지만 아직까지도 누가 그렸는지는 나도 모른다. 누가 아는 사람있으면 좀 알려줘요~ 각설하고 눈 빠지도록 큐브를 붙이고 붙였다. 다음달도 붙이고 붙였다. 그 다음달도 붙이고 붙였다. 그다다음날도 붙이고 붙였다. 아무 설명이 필요없다. 그냥 붙이고 붙였다. 붙이고 붙였다. 이걸 9일동안 했다. 종국에는 이렇게 반짝거리는 큐브 명화가 완성되었다. 고생은 심했지만 완성작은 찬란했다. 정말 찬란했다. 이 단어는 이 때 쓰는 것이다. 찬란하다. 아무 생각 없이 붙이기만 하면 된다. 기술도 재능도 필요없다. 넘치고 넘치는 시간 속에서 큐브 보석을 붙이기만 하면 된다.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그때는 안약을 눈에 넣어 가면서 붙였다. 이게 이럴 일인가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큐브 십자수를 붙였다. 일단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해서. 난 한번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한다. 그 끝은 정말 찬란했다. 식탁 위 벽에 걸어놓으니 식탁 LED 조명에 더욱 반짝거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닷가 물결이 햇빛에 반짝거리는 것처럼 반짝거렸다. 이 바닷물 부분이 더욱 예술이었다. 푸른 색이라 하얗게 반짝거리는 큐브가 더 돋보이고 빛이 났다.
취미로 하기에 정말 좋은 활동이다. 일단 시간이 엄청 빨리 간다. 매일 조금씩 조금씩 남는 시간에 해도 된다. 하지만 난 빨리 끝을 보고 싶었다. 나처럼 9일동안 하지 말고 한 달정도를작업 기간을 두고 하면 부담도 되지 않고 더 편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오랫동안 비닐 필름을 벗긴 채 둔다면 끈끈이가 약해질까봐 난 최대한 빨리 끝냈다. 한가지 팁이라면 비닐필름도 한번에 다 벗겨내면 안되고 그날 그날 할 분량만큼만 벗겨 내야 끈끈이를 더 오래 유지할 수가 있다.
'문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화 강화유리 도마(feat. 고흐-아몬드 나무) (0) | 2022.11.17 |
---|---|
닥스 반지갑 너무 세련됐네요. (0) | 2022.11.16 |
미리 맛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0) | 2022.11.15 |
샤인 머스켓 구경하세요 (0) | 2022.11.03 |
풀스쿡 슈가 두부도너츠 먹어보니 (0)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