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이야기 (12)
달콤지기
, 제목만 봤을 때는 특별한 전략이나 비법을 알려줄 것 같았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 이 책은 린다 번의 이라는 책과 비슷한 내용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나는 린다 번의 을 읽을 때 큰 감동이나 이렇다할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의문이 들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을 하는가. 나름 소심하게 내린 결론은 외국 서적은 나랑 코드가 달라서 내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급적 자기계발 책이나 동기 부여 서적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을 읽으려고 했다. 같은 문화권이라 공감대가 더 쉽게 형성되어 작가의 의도를 잘 흡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일본 작가의 책을 집어 들었다. 작은 포켓 사이즈라 금방 읽을 수 있는 분..
오지혜의 '그들은 어떻게 강남 부자가 되었는가'는 자기계발서, 동기 부여 책이다. 책을 읽는 도중 이 책의 수식어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었다. 바로 명언 모음집이다. 본문 중간 중간에 인덱스 형태의 명언 뿐만 아니라 작가의 입으로 전하느 유명인의 명언들도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된다. 그녀 자신도 상당히 많은 자기 계발서와 동기 부여책을 읽은 것이 역력했다. 따로 다른 책을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명언들을 응축해 놓은 느낌이었다. 유명한 사람들이 했던 명언만 읽어도 저절로 동기 부여가 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은 드글드글 끓어 올랐다. 이 나이 먹도록 뭐했나 싶은 생각과 조바심이 났다. 나보다 훨씬 어릴 듯한 오지혜 작가는 정말 자신의 인생을 하루도 허투로 쓰지 않은 것이 보였..
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독후감 쓰기 대회를 했다. 새 책도 선물 받고 독후감을 써서 내면 상장과 상품도 준다고 했다. 이런 기회를 내가 놓칠소냐. 난 이런 기회를 참 좋아한다. 나름 글쓰기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름 정성들여 독후감을 써서 제출했다. 당연히 최고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완전 실망이 컸다. 수상 대상에는 포함이 되었지만 최고상이 아니라 많이 섭섭했다. 하지만 이게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하기로 했다. '아몬드'를 읽고 (독후감)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아몬드라는 작품의 말미에 나오는 부분이다. 난 이 대목에서 커다란 바위가 가슴에 쿵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감정이라고 ..
김민식 PD의 매일 아침 써 봤니? 는 이번이 두번째 읽는 거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그러니까 2019년도쯤이었을 것이다. 그 책을 보고 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리고 김민식 PD가 쓴 책을 연달아 읽기 시작했다.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그리고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등으로 비교적 제목이 소프트한 것을 위주로 읽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참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면에서는 나랑 비슷한 면도 많았다. 가령, 공짜로 즐기는 부분 말이다. 난 공부를 하거나 뭔가를 시작할 때 돈을 쓰지 않는다. 제대로 된 학원 한 번 다녀 본 적도 있다. 물론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난한 형편 탓에 저절로 만들어진 습관이긴 하다. 내가 기억하는 한 학원은 초등학교 2학년때 산수를 너무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