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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인천 송도, 월미도 여행

달콤지기 이작가 2020. 5. 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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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첫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당일치기가 가능한 인천으로 정했다. 말로만 듣던 송도를 한번 가보려던 것이다. 송도 신도시. 인공호수가 있고 새로운 건물들로 가득차 있었다. 호수를 끼고 외국인들이 선글라스를 낀채 조깅하는 모습이 여럿 보였다. 외국인들은 조깅을 많이 한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봐도 조깅하는 외국인이 많듯이 국제도시답게 외국인이 자주 눈에 띄었다.

 

 

좀 달라보인게 한국인은 조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일까? 다들 셀카를 들고 사진찍기 바쁘다. 즐기는 외국인과 즐기지 못하는 한국인. 송도가 외국인의 동네이고 한국인들은 다들 관광객처럼 보였다. 나를 비롯해서.

신도시답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었다.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한국에 송도 센트럴 파크가 있다. 도보로 공원을 한바퀴 돌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호수를 끼고 새로 생긴 고층 건물들이 있었다. 이렇게 이쁜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야지. 이런 삼각대를 차에 두고 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족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바빠서요." 한마디로 거절했다. 어이없었다.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도대체 뭐가 바쁘다는 건지. 옷차림새를 보니 운동하는 중이었다. 급하게 조깅하는 것도 아니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젊은 여자였다. 충격이 상당했다.

아무튼 더 기다려서 더 착하게 생긴 분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고 가족사진을 남겼다.

송도 센트럴파크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1시간에 천원, 1분차이로 2천원을 계산하고 나왔다. 1분차이로 천원을 더 낼려니 너무 아까웠다.

다음으로 트리플 스트리트에 갔다. 트리플 스트리트는 여러가지 브랜드 매장이 있었고 그 옆에 현대 아울렛이 있었다. 항상 송도에 가면 수박식빵을 사먹으려고 마음먹고 현대 아울렛 지하를 다 뒤졌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이미 그 가게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월미도로 네비를 찍고 가는 길에 차이나 타운이 있었다. 인천하면 또 차이나 타운이지. 잠시 차를 세우고 차이나 타운으로 고고, 한참을 돌아 갔다 온 것이 차이나 타운이 아닌 눈꽃마을. 골목식당에도 나와서 핫한 곳이다. 골목식당에 나올때 텐동집에서 꼭 튀김을 먹고 싶었는데, 이미 청년지원 프로젝트 계약 기간이 끝나서 많이들 문을 닫고 새로운 청년사업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카롱집은 아직 남아 있어서 뚱카롱 4개를 샀다. 가격은 비교적 착했다.

다음으로 인천의 상징. 월미도로 갔다. 월미도에서 바다구경도 하고 회를 먹을 작정이었다. 월미도하면 유명한 디스코팡팡을 아이가 타고 싶다고 해서 티스코팡팡으로 고고.

거기서 3달동안 웃을 것을 다 웃고 온 것 같았다. DJ아저씨가 너무 재미있게 진행을 했다. 배꼽을 잡고 웃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얼마나 웃었던지 나중에는 목소리가 약간 갈라질 정도였다.

바다구경을 하고 이른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가서 쉴 생각을 횟집을 찾았다.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하면서 적당한 횟집 2층에서 광어 중짜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바닷가에서 먹는 회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회를 먹고 마지막으로 디스코팡팡을 한 번 더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까지 넉넉하게 1시간이면 가능한 거리였다. 인천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차로 한번에 오니 자주 와서 놀다 갈만한 거리였다.

 

집에 와서 딸 아이랑 디스코팡팡에서 웃겼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반추하며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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