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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

영화 천일의 스캔들

달콤지기 이작가 2021. 2.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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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일의 스캔들.  헨리8세의 여성 편력과 그 횡보 아래 속수무책으로 버려지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중세시대의 영화이다. 그 중 앤블린이라는 헨리8세의 2번째 부인이 왕비의 자리에 오르게 된 과정과 그 비극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잘 그린 영화다. 가문이 보잘 것 없는 블린가의 장년 앤은 똑똑하고 야망이 있는 여성이다. 그런 그녀의 특성을 부모도 이용한다. 장녀를 제치고 둘째 메리부터 시집을 보내게 된다. 장녀는 그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왕을 집으로 모셔서 접대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 엄청난 비용이 들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신분상승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다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장녀 앤은 왕을 다치게 해서 왕의 눈밖으로 멀어지게 된다.

네이버 영화 천일의 스캔들

앤의 아버지는 유부녀인 메리에게 왕을 간호하게 하고 왕은 유부녀 메리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다. 메리를 유혹하기 위해 메리의 남편을 왕국 추밀원 의원 자리를 주면서 메리를 남편을 따라 왕국으로 오게 된다. 왕비의 시녀로 말이다. 왕은 메리와 정사를 벌이며 메리가 임신한 사이에 언니 앤 블린에게 홀딱 넘어가게 된다. 앤은 줄것처럼 하면서 계속해서 밀당을 한다. 헨리8세는 몸이 달을대로 달아서 결국은 앤 블린의 요구대로 왕비를 폐위시킨다. 그것도 모자라 앤과 결혼할 욕심에 엄청난 무리수를 둔다. 바로 국교회를 가톨릭에서 기독교로 바꾸게 된다. 단지 앤 블린을 왕비로 맞이하기 위해서 말이다. 앤은 왕비가 되기 위해서 왕이 자신에게 몸이 달은 것을 알고 죄 없는 왕비를 폐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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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엄청난 비난을 감당하며 앤을 왕비를 맞아 들이지만 앤은 왕자를 낳지 못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잦은 유산으로 근친상간을 시도한다. 이 사실이 발각돼서 근친상간에다 역모죄까지 쓰고 참수당하게 된다. 그 이후로 왕은 세번째, 네번째 결국 여섯번의 결혼을 하지만 아들이 대를 잇지 못하고 앤 블린이 낳은 딸, 엘리자베스가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여기서는 헨리8세와 그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뤄서 엘리자베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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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고 나서도 메리에 대한 애정이 식지를 않는다. 왕의 사랑을 받아서 첫 아들을 낳았지만 왕이 메리를 버리자 그 아들은 사생아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사생아라니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그것도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헨리8세, 왕이다. 내가 헨리8세라면 그렇게 바라던 아들아닌가. 그런 아들을 낳아준 여인이면 너무 사랑스럽고 고마울것 같은데 내 맘같지가 않다. 메리는 사생아가 되어 버린 아들을 데리고 시골로 유배된다. 다행히도 메리를 맘에 둔 남자가 있어서 메리는 시골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 아이들 낳고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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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블린은 왕을 사로잡기 위해서 임신한 자신의 동생 메리를 배신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것인가. 아들을 낳은 날, 메리는 언니에게 배신당하고 왕에게 버림받아 사생아를 낳게 된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동생이든 뭐든 상관없는 인간의 잔인함. 여자에 눈이 멀어 여인도 자식도 버리는 헨리의 비정함. 등장인물들 중에서 완전히 이해가 가는 인물은 없었다. 메리조차도 남편이 있는데 왕의 사랑을 받자 남편을 사지로 몰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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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상식으로는 제대로 된 캐릭터가 없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상식이었을 것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왕의 말이 법이었지 않은가. 그 당시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를 통해 세계사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메리 역할의 스칼렛 요한슨이 너무 예쁘게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 영화를 찾아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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