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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별장을 가진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별장을 가진 친구를 가진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 우연히 방송에서 들은 말이다. 난 이 말을 실감했다. 그리고 직접 체험했다. 10년 넘게 소식이 끊긴 고교시절 절친과 연락이 되었다. 서로 빨리 보고 싶어했지만 거리가 멀고 각자 일이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토요일로 날짜를 정했다. 어느 동네나 비슷한 각자의 아파트에는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친구가 최근에 장만한 별장, 세컨드 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친구는 지하철 역까지 나를 마중 나왔다. 그리고 친구와 세컨드 하우스에 도착! 자그마한 농막 수준이려니 했다. 드넓은 마당에 깔린 작은 자갈, 그리고 잔디밭, 잔디밭에 놓인 벤치들, 흔들 그네, 마당 한 가운데에 설치된 글램핑 수준의 텐트... 모든 것이 완벽..
3월 1일 개천절. 가족과 함께 식사하러 서오릉에 갔다. 외식 장소로 서오릉을 선택한 이유는 집에서 가까워서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서오릉에 있는 식당들은 주차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비오는 휴일에 가족과 외식하러 가기엔 서오릉만한 곳이 없다. 서오릉은 비교적 이름있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항상 외식장소를 고를때가 고민이다. 이것저것 다 비교해서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지만 결론은 뻔하다. 고기 아니면 회, 아니면 파스타나 중국집. 세상에 먹을 것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먹을 것을 결정하기가 싶지 않다. 종류가 많은 것 같지만 실상은 많지 않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을 참작하여 소렌토에 들어갔다. 나도 정말 오랫만에 소렌토에 가게 되었다. 비오는 오후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투명창 위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