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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크리스마스의 들뜬 기분, 한 해를 마감하는 분주한 연말 분위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사라져 가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나에게는 여느 때와 같은 주말이다. 아니 여느때보다 더 조용하다. 그야말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그래도 얼마 전 선물같은 뮤지컬 관람을 했다는 것이 지루한 일상의 한구석을 밝혀주는 빛과 같은 작용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평소 갖고 싶던 퀼트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선물이 가장 선물다울 때는 언제인가? 바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을 때이다. 이미 예측하고 기대를 한 선물은 더이상 선물이 아니다. 예정된 급여 명세서 같은 것이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평소 내가 너무 갖고 ..
투썸 플레이스 마카롱을 득템했다. 6개짜리 12000원 개당 2천원이다. 가격은 보통이다. 대다수의 마카롱이 2천원대, 뚱카롱이 2500원부터 시작되니 가격은 나름 착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6개들이 선물용이라 정갈하게 상자에 포장이 되어 있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쁨을 느끼는 그런 상자이다. 뭐니뭐니해도 마카롱은 맛이다. 일단 한 입 먹어보자. 쫄깃하면서 젤리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일반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마카롱과는 약간 다른 타입이었다. 그동안 내가 먹은 마까롱은 쫄깃한 꼬끄에 크리미한 필링제가 들어 있었는데, 이건 그런 크리미한 느낌과는 완전 다른 젤리 타입이었다. 뭔가 낯설었다. 하얀빛이 크림형태가 아니고 투명한 색상의 젤리였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이 여기서 생각이 났다. 난 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