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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한스-오목교역 / 목동 처음 가본 소감

달콤지기 이작가 2024. 6.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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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러 오목교역에 갔다. 장소는 크래프트 한스 오목교역점. 친구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수제 맥주를 파는 곳이었다. 수제맥주든 그냥 호프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좋았다.

오목교역에서 나오니 몇 걸음 걸을 것도 없이 바로 목적지를 찾을 수 있었다. 지하철 출구에서 도보로 10초도 안되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 매장에 들어갔을 때 적잖히 당황했다.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이즈의 맥주집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테이블이 한 줄 더 있어야 할 것 같은 아주 작은 규모였다. 가로 길이에 비해서 세로 길이가 상당히 짧았다. 그래서인지 한쪽 벽면을 아예 유리문으로 만들어서 오픈형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일찍 도착한 덕에 난 도로쪽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크게 춥거나 덥지만 않다면 무조건 테라스 자리를 선호하는 나에게 딱이었다. 일단 자리가 맘에 들었다. 수제 맥주 두 잔을 시켰다. 흑맥주와 과일향이 나는 맥주였다. 음.... 뭐랄까. 맥주는 맥주여야 한다. 내 기준에는 그렇다. 맥주에 무언가를 가미한다거나 변형하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냉동한 컵에 시원하고 짜릿한 호프 그대로가 좋았다.

후라이드 치킨과 페페로니 피자를 시켰다. 둘이서 먹기에는 너무 많았다. 무슨 자신감으로 이 두가지를 시켰다. 반을 남겼다. 그렇다고 하나를 시키기에는 식사겸 먹는 맥주라서  겁없이 두 가지나 시켰다. 안주도 많이 남기고 수제맥주 특유의 적은 양이라 여러잔 맥주를 시키게 되었다. 테라스쪽이라 야외에서 먹는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어서 더 좋았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귀가하는 것도 수월했다. 특별히 수제 맥주라서 더 맛있다는 생각은 덜했다. 수제 맥주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아이템일거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앞으로 난 그냥 시원한 호프를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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