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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지기
항상 스타벅스에서 원두를 구매할 때 아예 핸드드립용으로 갈아와서 집에서 원두커피를 즐겼다. 그러다 1/3정도 밖에 먹지 않았는데 커피를 막 갈아오던 날의 그윽한 향은 온데간데 없이 씁쓸한 커피맛만 남게 된다. 매일 그날 갈은 원두를 즐길 방법은 없을까? 그러다가 아날로그식으로, 볶은 원두를 직접 갈아서 매일 한잔씩 내려 먹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고 여유가 느껴지는 커피 타임이 될 것 같았다. 원래는 분쇄된 원두가 서랍에 떨어지는 형태의 원목 그라인더를 사려고 했었다. 그런데 내 허용한도를 초과한 가격이었다. 심심풀이로, 소꼽놀이식으로 갈아보려고 했는데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송천커피상회 원두 그라인더. 송천커피상회! 이름이..
선물로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받으면 원두를 사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내려주는 커피는 1~2잔이면 끝나지만 원두를 사서 직접 내려먹으면 매장에서 사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원두 한 팩씩 사다놓고 점심식사 후에 한 잔씩 먹으면 내 기준으로는 한 달 넘게 먹으니 이거야말로 수지 맞는 일이 아닌가. 스타벅스 원두 파이크 플레이스는 미디엄 로스트로 아라비카 커피 100%이다. 250g 중량의 15,000원에 스타벅스 커피를 매일 먹을 수 있으니 만족도는 최상이다. 미디엄으로 로스팅 된 원두를 그때그때 갈아서 먹으면 더 풍미가 더하겠지만 직장에서는 그럴 수 없으니 아예 핸드드립커피 용도로 매장에서 한 봉지 전체를 갈아서 사온다. 파이크 플레이스는 너무 스모키하지도 마일드 하지도 않는 매장..